"야간 작업 어려워" KT, 넘어진 전봇대 밤새 방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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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새벽시간대 음주 차량과 부딪혀 넘어진 전봇대를 밤새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는 야간작업에 따른 위험이 커 즉시 처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아침 출근 시간대 시민들은 넘어진 전봇대를 피하느라 위험천만한 운전을 감수해야만 했다.
시민 강모씨는 "야간 작업이 위험해서 넘어진 전봇대를 처리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에 어이가 없기만 했다"며 "이곳을 통행하는 다른 차량들은 위험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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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작업 위험하고 인력 없어"…KT, 6시간 뒤 복구반 투입
밤새 이면도로 차량 통행 위험천만…경찰 배치 우회 등 지원
경찰, 사고 후 현장 이탈한 20대 만취 운전자 입건
KT가 새벽시간대 음주 차량과 부딪혀 넘어진 전봇대를 밤새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KT는 야간작업에 따른 위험이 커 즉시 처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아침 출근 시간대 시민들은 넘어진 전봇대를 피하느라 위험천만한 운전을 감수해야만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6일 새벽 2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넘어진 전봇대에 깔려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신주를 들이받은 SUV 승용차가 도로 옆 비탈면에 걸쳐 있었고, 운전자는 없었다.
이면도로다 보니 길이 좁고 통신선까지 늘어져 있어 자칫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목격자들은 KT에 신고해 신속한 조처를 요청했지만, KT는 거부했다.
야간 작업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 강모씨는 "야간 작업이 위험해서 넘어진 전봇대를 처리하지 못하겠다는 답변에 어이가 없기만 했다"며 "이곳을 통행하는 다른 차량들은 위험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토로했다.
KT는 사고 6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8시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밤새 사고 구간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돼 우회 등 차량 통행을 지원했다.
KT 관계자는 "관련법 상 야간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웠다"며 "적어도 10명 정도가 필요한 작업이다 보니 그 시간대 인력을 확보할 여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봇대를 들이받고 현장을 이탈한 A(28)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19%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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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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