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의 반전…"묘소 기(氣) 약해 보충하려던 것"

최고나 기자 2023. 4. 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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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이 애초 예상된 '흑주술'이 아닌 이 대표를 돕기 위해 '기(氣)'를 보충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를 연구하는 이모(85)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3일 전인 5월 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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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이 애초 예상된 '흑주술'이 아닌 이 대표를 돕기 위해 '기(氣)'를 보충하는 일종의 의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를 연구하는 이모(85)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3일 전인 5월 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 보충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인 이 씨는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알려진 인사다.

그는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하다고 진단했다"며 "강진 고려청자가 생산됐던 강진군 대구면에서 돌덩이 6개를 가져가 '날 생(生)', '밝을 명(明)', '기운 기(氣)'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고 설명했다.

또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라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을 마쳤고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처방을 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 씨와 같이 돌을 묻은 이들은 이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문중 인사들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당시)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며 "좋은 취지니 나중에 이 대표에게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으로 경찰 수사까지 진행된 점에 대해선 "무척 당황스럽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 훼손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며 참담함을 표했고 이후 민주당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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