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 ‘강남 납치살인’ 전담수사팀 구성 지시

이원석 검찰총장. /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팀을 꾸리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6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경과를 보고받은 뒤 “경찰에서 일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사건이 송치되기 전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강남 납치·살인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씨 부부와 이경우씨, 피해자 A씨가 연루된 가상통화 갈취 사건을 경찰에서 송치받아 수사중이다.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송치한 사건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검사가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추가 혐의나 공범 등을 수사할 수 있다.

이 총장의 이날 지시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형사 3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검사 총 4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담수사팀은 현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과 더욱 긴밀이 협력하면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사건이 송치되면 철저한 보완수사를 통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사건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와 A씨는 코인 폭락으로 손실을 입자 2021년 2월 유씨와 부인 황모씨를 찾아가 1억 9000만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갈취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유씨 부부가 특정 가상화폐의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만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