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코인·원한 샅샅이…'강남 납치·살인' 전담수사팀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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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경과를 보고받은 후 "경찰에서 일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사건이 송치되기 전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전모를 명확히 규명해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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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경과를 보고받은 후 "경찰에서 일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사건이 송치되기 전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며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전모를 명확히 규명해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강남 납치·살인사건'은 이경우(35), 황대한(35), 연지호(29) 등 3명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차로 납치한 뒤 살해한 사건을 말한다. 이들은 3개월간 피해자를 뒤를 밟으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이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찰은 이씨가 '윗선'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피의자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모(35)씨가 '공범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으며 나는 이씨로부터 700만원의 착수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윗선으로 거론되는 이들은 P코인의 홍보와 마케팅 관련 업무를 했던 40대 부부 황모씨와 유모씨다. 부부 황·유씨는 2021년 2월 이씨와 피해자로부터 공갈 협박을 받은 사건의 피해자다. 당시 이씨 등 P코인 투자자 18명이 부부 황·유씨를 찾아와 코인 가격 폭락에 대해 항의하고 코인 약 1억9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공동공갈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송치됐고 서울중앙지검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사건을 이송 받아 수사 중이다.
일각에선 원한 살해 가능성도 제기한다. 피해자는 P코인의 홍보와 영업 업무를 담당했는데, 약 6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 건에 연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범 이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씨는 2020년 말 P코인에 약 9000만원을 투자, 2021년 초 손절매해 약 8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 "피해자가 근무했던 코인업체에 코인을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실이 있고 그 이후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일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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