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號 '큐·티·위·인' 동맹…韓이커머스 시장 판도 바꾸나
기사내용 요약
큐텐, 티몬·인터파크커머스 이어 위메프까지 인수
직구·역직구 플랫폼 경쟁력으로 성장 동력 갖춰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G마켓 창업자로 유명한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까지 인수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빅4' 수준으로 몸집을 키운다.
코로나19 확산 후 이커머스 시장은 급격히 성장을 거듭했고, 각 업체들 역시 시장 성장에 힘입어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만큼 각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한 생존력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인수한 큐텐이 ''큐·티·위·인' 신(新)동맹으로 협공을 펼쳐 정체된 이커머스 시장에서 그룹사 간 시너지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위메프의 경영권,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프의 새 대표에는 김효종 큐텐 경영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큐텐은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달 인터파크커머스를 사들이고 이달 위메프까지 품에 안으며 2010년 1세대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티몬·위메프를 모두 끌어안게 됐다.
큐텐의 품에 안기게 된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는 각각의 이커머스를 기존대로 운영하되 큐텐의 강점인 직구·역직구 서비스를 적용해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17%), 지마켓·SSG닷컴을 보유한 신세계그룹(15%), 쿠팡(13%) 순으로 이들이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최근 직영몰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많아져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네이버, 로켓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가 확실한 쿠팡을 제치고 경쟁력 있는 셀러 모시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확실한 유인 효과를 제시해야만 하는 처지가 된 만큼 큐텐이 가진 직구·역직구 플랫폼은 경쟁력 있는 셀러 모시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큐텐 측 관계자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를 활용해 셀러의 해외 진출 판로를 확보해주고,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해외 직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큐텐과 이커머스 결합으로 생기는 가장 가시적인 시너지가 될 것"이라며 "큐텐은 현재 11개 언어로 24개 나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만큼 큐텐과 함께 하는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셀러들은 큐텐을 통해 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큐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대거 플랫폼에 입점시키며 해외 직구 영역을 강화했다.
인수 이후 해외직구 카테고리 'T.글로벌 쇼핑리스트'에서 큐텐이 추천하는 '큐텐 픽(PICK)', '큐텐X티몬 스페셜 직구' 카테고리를 선보였고, 큐텐 전용 결제수단인 Q코인으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티몬은 큐텐에 인수된 후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올해 1분기 역시 70% 가까이 성장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해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도 도모한다.
티몬은 10분어택·올인데이 등 큐레이션 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위메프는 지난해 8월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책을 신설해 미국 애플 본사 출신 이진호 박사를 영입하는 등 테크와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머커스 업계에서는 이번 큐텐의 인수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결정까진 아니지만, 성장이 정체된 시장 속 확실한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쿠팡과 네이버가 주도하는 시장인 만큼 이번 인수가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은 적지만, 큐텐이 가지고 있는 직구·역직구 플랫폼이라는 강점으로 정체된 시장 속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흡연 논란' 옥주현, 이번엔 목에 장침 꽂아 "흔치 않은 일"
- '강남역 여친 살해' 의대생 사형 구형…유족, 무릎 꿇고 엄벌 탄원(종합)
- [단독]'화천 토막 살인' 軍 장교, 살인 후 피해자인척 보이스톡…미귀가 신고 취소 시도
- 죄수복 입은 김정은 철창 안에…스위스에 걸린 광고
- 한지일,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연봉 7000만원' 전공의 수련수당…필수의료 유입 실효성 의문
- 축구 경기중 날아온 '돼지머리'…발로 찼다가 부러질 뻔(영상)
- 추성훈 "사람 안 믿는다"…왜?
- 나나, 상의 탈의 후 전신타투 제거…고통에 몸부림
- 장가현 "전남편 조성민, 베드신 간섭…신음소리도 물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