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위 "北, 작년 가상화폐 1.3조 훔쳐…핵 개발 자금 충당"(종합)

김지은 기자 2023. 4. 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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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활동과 사이버 공격을 통한 금전 탈취 사례, 유조선을 통한 정유 제품 불법 수입 등 제재 회피 실태 내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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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핵실험 안 했어도 핵물질 꾸준히 생산"

북한이 국내 1위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SW) 이니세이프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PC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벌인 사실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의해 적발됐다.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최대 1조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훔쳐 핵 개발 자금으로 쓴 것으로 추정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활동과 사이버 공격을 통한 금전 탈취 사례, 유조선을 통한 정유 제품 불법 수입 등 제재 회피 실태 내용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북한 해커 조직들이 벌어들인 가상화폐 규모는 최소 6억3000만 달러(약 8300억원), 최대 10억 달러(1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와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훔쳐 핵무기 개발 자금을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이버공격 대부분은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 아래에 있는 김수키와 라자루스 그릅 등에 의해 수행됐으며, 주로 외국 항공우주·방위산업 기업과 이 기업들에 다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단은 또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핵 시설을 꾸준히 가동하는 한편 지난해 8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포함해 모두 73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 개발을 위한 고출력 로켓엔진을 시험했고, 선제 핵 공격 위협까지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단은 북한이 유조선을 통해 계속해서 정유 제품을 불법적으로 수입하고, 석탄을 불법 수출하는 등 해상에서 제재 위반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공식 통보된 대북 정유 공급량이 연간 상한인 50만 배럴의 21%에 불과하지만 이미 지난해 10월에 정유제품 공급량이 연간 상한을 초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서한이 제재위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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