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찾아온 시모에 며느리는 “태어나서 그렇게 운 적은 처음”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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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에 대한 며느리들의 훈훈한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했을 때 갑자기 오신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연락하지 않고는 한번 온 적 없는 시어머니였기에 깜짝 놀라 문을 열었는데 사연자는 거기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 후로 사연자는 시어머니에게 더 자주 연락드리고 필요한 물건 등을 보내드렸는데 한사코 거절하거나 배로 돌려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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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에 대한 며느리들의 훈훈한 사연이 커뮤니티에 올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했을 때 갑자기 오신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첫 아이를 가지고 맛집 음식을 먹고 싶다는 며느리를 위해 직접 음식을 사 오신 시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였다.
사연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첫아이를 밴 며느리를 위해 김밥을 70줄 말아 머리에 이고 온 시어머니 이야기를 접했다면서 글을 쓰게 된 배경을 밝혔다.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 생각난다”며 운을 띄우면서 “시집와서 수저 한 번을 못 놓게 하시고 막말, 폭언은커녕 예쁘다고 칭찬만 해주시고 간섭도 일절 없으셨던 우리 어머니”라고 입을 열었다.
사연자에 따르면 첫 아이를 배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집 인근의 유명 맛집 음식을 먹고 싶었다. 피크타임 아닐 때도 30분씩 줄을 서야 먹을 수 있었고, 코로나 전이라 그때는 배달도 안 해줘 혼자서는 사 먹을 엄두가 안 났다고 한다. 남편은 지방에 출장 가 있느라 부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과 친정 어머니는 미안하다면서 용돈을 보내줬고, 결국 사연자는 아쉬운 대로 다른 식당에서 같은 메뉴를 배달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갑자기 시어머니가 오신 것이다. 연락하지 않고는 한번 온 적 없는 시어머니였기에 깜짝 놀라 문을 열었는데 사연자는 거기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사연자가 그렇게 먹고 싶었던 맛집에서 3인분의 음식을 포장해 왔기 때문. 맛집은 주말이라 더 붐볐고, 시어머니는 무릎 수술로 다리도 안 좋은 상태인데 2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음식을 사 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연자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이 운 적은 처음이었다. 우느라 제대로 음미도 안 하고 그냥 꿀꺽 삼켰는데 체한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그 후로 사연자는 시어머니에게 더 자주 연락드리고 필요한 물건 등을 보내드렸는데 한사코 거절하거나 배로 돌려주었다고 한다.
사연자는 “출산하고 망가진 몸을 보면서 우울했는데 이전에 드린 용돈에 본인 돈 보태서 새 화장품들 사 오시더니 저보고 아직 젊고 예쁘다고, 처녀 때랑 똑같다고 기죽지 말고 꾸미고 싶은 만큼 맘껏 치장하라고 하셨던 우리 어머니”라고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3년 전 어머니께서 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그날 비가 많이 왔다”며 “비가 오는 날마다 어머니가 생각나는데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표현하면서 글을 맺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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