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주가 개입 혐의"…검찰, 카카오엔터 압수수색

정은지 기자 2023. 4.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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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041510)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 조종 의혹 혐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에 나섰다.

카카오(035720)가 지분 경쟁을 벌이던 하이브(352820)와 협력하기로 합의한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나,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해 엄정 조사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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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지난 2월 금감원에 '시세조종' 관련 진정서 제출
금감원 엄중 대응…카카오 "확인해 줄 수 없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모습. 2023.3.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041510)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 조종 의혹 혐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에 나섰다.

카카오(035720)가 지분 경쟁을 벌이던 하이브(352820)와 협력하기로 합의한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나,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해 엄정 조사하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사와 서울 종로구 소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카카오가 SM엔터 주가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지난 2월 제기됐다. 당시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통해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최대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개매수 기간 기타법인이 SM엔터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사이 SM엔터 주식은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을 훌쩍 넘어섰고 이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실패로 이어졌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SM엔터 지분을 대규모로 사들인 '기타법인'이 카카오의 우군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실패해야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이브 측에서도 대량 매수가 발생한 것이 시세조종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2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 진정서'를 제출했다.

결국 금융감독원은 "공개매수 기간 중 주식 대량매집 등을 통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금감원은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상장법인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예의 주시하면서 자본시장 공정성을 훼손하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하이브와 카카오 간 지분 경쟁은 양측간의 합의에 따라 일단락됐고, 주당 15만원에 진행했던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하면서 카카오는 SM엔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다만 금감원은 "SM 경영권 향방이 어떻게 결정되는 것과 별개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조사 여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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