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감독 "'지우학'과 비교? 동병상련 마음으로 응원" [N인터뷰]①

윤효정 기자 2023. 4.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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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과 비교?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죠."

지난달 31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연출 성용일)은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영상화한 것으로, 드라마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탄탄하고 다채로워진 캐릭터 플레이를 그렸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연출한 성용일 감독은 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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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우학'과 비교? 응원하는 마음으로 봤죠."

지난달 31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연출 성용일)은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영상화한 것으로, 드라마에서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탄탄하고 다채로워진 캐릭터 플레이를 그렸다.

개성 강한 3학년 2반 학생들의 고군분투는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도를 높였고, '방과 후 전쟁활동'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장르적 쾌감과 재미는 물론, 괴생명체의 침공에 맞선 학생들의 눈물겨운 사투와 성장이 더해진 점은 'K 학원 전쟁물' 수식어와 함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을 연출한 성용일 감독은 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에 답했다.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제공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이유가 무엇이락 생각하나.

▶역대 1위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수치는 기대하지 않았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촬영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랐다. 1위라는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 봐주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면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완성된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방송이 나가기 전에 저희 PD들과도 나눈 이야기인데, 우리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신인들이 등장하고, 강력한 스타가 등장해 이야기를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 또 밀리터리, 크리처가 혼합된 장르라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우리 퀄리티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 나라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한 것이라 생각하자고 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작품을 만들었을 때 만족도는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크리처물은 처음이어서 프리프러덕션을 할 때 시간이 부족했다. 코로나 시기여서 학교 섭외도 힘들었고 크리처가 준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이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면 액션이 훨씬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제공

-2회부터 긴장감 넘치게 진행이 되는데, 1회가 루즈하게 보일 거라고 우려하지 않았는지.

▶확실히 따라갈 인물을 만들어야 집중을 할 수 있는데 작가님이 '3학년 2반 전체가 주인공이길 바란다'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 말에 동의했다. 1회에 아이들이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1회를 (기본을) 다지는 회차라고 생각했다. TV드라마와 달리 OTT 특유의 한 번에 공개하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어서 부담이 됐을 것 같다.

▶나는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봤다. 원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봤는데 원작의 그만의 재미가 있더라. 원작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는 장면들을 드라마에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웹툰을 드라마화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을 구분을 지어서 작업을 하려고 했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원작 팬도 계시니 어떤 이야기를 할지 걱정이 되더라. 웹툰에서 구체의 움직임을 드라마에서 똑같이 표현하기 어려워서 그 점은 드라마에서 잘 맞는 디자인, 사이즈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원작보다 학생수를 줄이면서 잘 보이도록 했고, 가능하면 아이들이 나빠보이지 않도록 했다. 생존을 하면서 밝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걱정하고 챙기는 모습이 많이 보이길 바랐다.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제공

-K학원전쟁물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호평이 나온다. 시청자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나는 악플을 먼저 읽은 것 같다. (웃음) '우리 애들 살려' 반응이 기억이 난다. 아이들이 끝까지 살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면서 3학년 2반 모든 아이들이 시청자의 기억에 남게 연출하려고 했는데 시청자분들도 이입해서 보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 단순한 액션, 크리처물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3이 처한 입시전쟁 등 감정을 이입해서 봐주셔서 흥미롭게 봤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지우학)과 많이 비교된다. 제작 과정에서 의식한 부분이 있었나.

▶의식이라기보다 '지우학'이 나올 때는 우리가 한창 촬영 중이었다. 대피소가 폭파하는 신을 촬영하는 시기였다. 보통 드라마가 재미있다 어떻다 이런 이야기를 할텐데, 그때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겠다' 동병상련의 느낌을 받았다. 1부에 급식실 좀비신을 볼 때는 정말 감탄했다. 우리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들이 이런 걸 느껴주셔으면 좋겠다 싶었고,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만약 '지우학'과 비교가 된다면 우리 드라마도 꽤 잘 만든 드라마라는 것 아닐까 싶었다. 건물을 폭파하는 건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우학의) 폭파신을 보고 우리도 VFX팀에 폭파가 가능할지 물어서 진행했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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