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일대 '마약 음료' 건넨 20대 여성 자수‥1명 추적 중

서울 강남의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마약을 탄 음료를 건네고 달아난 일당 중 1명이 추가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20대 여성이 오늘 오전 9시 반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강남구청역 일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집중력에 좋다'며 마약을 탄 음료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비롯해 용의자 네 명이 각각 짝을 이뤄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시음회를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당하고 싶지 않으면 현금을 보내라"는 취지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는 부모들 신고 6건을 접수받아 추적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40대 여성이 먼저 동대문구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20대 남성도 어제 오전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마약 음료'를 나눠준 나머지 40대 여성 한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71473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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