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 “‘천화동인 6호’ 조현성 변호사로부터 돈 받았다”
조 변호사가 돈 건넸다 판단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부산저축은행 자금 1155억원을 끌어온 조우형씨가 ‘천화동인 6호’ 명의자인 조현성 변호사로부터 여러 차례 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씨가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여서 조 변호사가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동 개발 수익이 조 변호사를 통해 조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한 대장동 민간사업자는 6일 통화에서 “조씨가 조 변호사로부터‘ 천화동인 6호’ 지분 몫으로 돈을 받고 있다고 두 사람에게 직접 들었다. 조씨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명의가 조 변호사에게 간 건 2015년 조씨가 구속 상태여서 조 변호사에게 부탁을 했기 때문”이라며 “조 변호사가 2021년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터지자 조씨에게 돈을 더 이상 주지 않겠다고 해 둘 사이 분쟁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앞서 조씨도 2021년 10월 경향신문과 만나 “때때로 (‘천화동인 6호’ 명의자인) 조 변호사가 돈을 보내줬다”고 했다.
조씨는 “내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초기 자금을 제공한 투자사인) 킨앤파트너스 박모 대표를 조 변호사에게 소개해주며 대장동 사업에 투자금을 대게 했다”면서 “그 대가로 조 변호사가 ‘천화동인 6호’ 지분 1%를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조 변호사는 내가 연결해준 사업이니 내게 지분을 가지라고 했다. 그러나 당시 나는 이미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어서 지분을 가질 수 없었다. 대신 조 변호사가 때마다 돈을 부쳐줬다”면서 “당시 알선수재 혐의로 추징금 10억원을 내고 있었는데 이를 도와준 것”이라고 했다. 조씨는 2015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천화동인 6호’는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로 대장동 개발 사업을 통해 282억원을 배당받았다. ‘천화동인 6호’의 명의자는 조 변호사이지만 검찰은 조씨가 실소유주라고 본다. 조씨는 2015~2017년 화천대유자산관리에 킨앤파트너스로부터 457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끌어왔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이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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