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P코인' 관련 브로커 의혹 들여다본다…수사 확대 촉각

한병찬 기자 2023. 4. 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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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달 구속기소했던 가상자산 상장 브로커 고모씨와 암호화폐 '퓨리에버(PURE) 코인' 간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이승형)는 지난달 7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 기소한 브로커 고씨와 퓨리에버 코인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고씨가 퓨리에버 등 29개 코인을 상장하게 해주는 대가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 관계자들에게 9억3000만원 상당의 상장피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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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실관계 확인"…'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무관'
사진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건물에 새겨진 로고. 2019.9.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검찰이 지난달 구속기소했던 가상자산 상장 브로커 고모씨와 암호화폐 '퓨리에버(PURE) 코인' 간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퓨리에버는 '강남 납치·살인 사건' 주범 이경우(35)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 없이 퓨리에버 의혹을 살피고 있지만 업체와 거래소 등 암호화폐 업계 전반으로 사정 칼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이승형)는 지난달 7일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 기소한 브로커 고씨와 퓨리에버 코인의 관련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씨는 암호화폐를 상장하기 위해 거래소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고씨가 퓨리에버 등 29개 코인을 상장하게 해주는 대가로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 관계자들에게 9억3000만원 상당의 상장피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암호화폐거래소의 시세조종과 유착 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상장 과정의 비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관심 있게 브로커 관련 의혹을 살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 없이 확인하던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퓨리에버는 지난 2020년 11월 13일 코인원과 빗썸글로벌(USDT마켓)에 상장된 바 있는데, 빗썸글로벌 폐지 이후 현재는 코인원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인원은 "퓨리에버와 관련해 납치, 살인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해당 가상자산의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객님들께서는 투자시 주의해 거래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퓨리에버가 수면 위로 드러난 계기는 지난달 발생한 강남 납치·살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 주범 이경우씨(35)의 윗선으로 의심 받는 유모씨·황모씨 부부가 피해자 A씨와 초기 투자자를 모집한 암호화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1월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씨 부부와 A씨 간 사이가 악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가 유씨의 사주를 받아 A씨에게 범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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