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는 옛말…우리나라 고령자 10명 중 8명 허리 ‘꼿꼿’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4.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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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요에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는 이제 옛말이 됐다.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키가 최근 20년 사이 더 커진 데다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 체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고령인구의 평균 키가 2003년 조사와 비교해 남성은 2.9㎝, 여성은 2.7㎝ 더 커졌다.
2003년 조사에서 고령인구 평균 키가 남성 162.8㎝, 여성 149.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 165.7㎝, 여성 152.1㎝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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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요에 등장하는 ‘꼬부랑 할머니’는 이제 옛말이 됐다.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키가 최근 20년 사이 더 커진 데다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 체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이즈 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고 한국인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0~84세 한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 개 항목을 측정하고 3차원 스캐너를 통해 분석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사이즈 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고 한국인 고령인구 인체치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70~84세 한국인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 개 항목을 측정하고 3차원 스캐너를 통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고령인구의 평균 키가 2003년 조사와 비교해 남성은 2.9㎝, 여성은 2.7㎝ 더 커졌다. 2003년 조사에서 고령인구 평균 키가 남성 162.8㎝, 여성 149.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 165.7㎝, 여성 152.1㎝로 측정됐다. 몸무게도 20년 새 남성 5.1㎏, 여성 1㎏ 각각 증가했다.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몸통전체축 87~94도) 비율도 83.4%로 높게 나타났다. 예전에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 체형’(몸통전체축 87도 이하)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몸통전체축 87~94도) 비율도 83.4%로 높게 나타났다. 예전에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 체형’(몸통전체축 87도 이하)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몸통 형태나 비만도도 20년 전과 달라졌다. 이전보다 어깨가 넓어지고 가슴·엉덩이 두께가 줄어든 납작한 형태의 몸통이 평균치가 됐다. 또 고령인구 3분의 1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38.3%, 여자는 42.2%가 비만으로 분류됐다.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낮은 편이지만, 평균 체질량지수(BMI)를 들여다보면 2003년 23.2였던 남성은 24.3으로 늘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24.9에서 24.5로 떨어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휠체어 등 고령자를 위한 이동·이송 용품과 부상 방지 패드, 교정기를 비롯한 의료·헬스케어 용품 같은 고령 친화 제품·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에서 향후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제품 및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는 최신 기초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확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조사 결과가 휠체어 등 고령자를 위한 이동·이송 용품과 부상 방지 패드, 교정기를 비롯한 의료·헬스케어 용품 같은 고령 친화 제품·서비스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에서 향후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제품 및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는 최신 기초 데이터를 시의적절하게 확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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