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 점령한 K팝[스경연예연구소]
높아진 K팝의 위상에 빌보드의 문턱도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
미국 빌보드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차트(4월8일자)에 K팝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먼저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를 통해 신기록을 세웠다.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를 차지했고, ‘페이스’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다.
각종 세부 차트에서도 대거 정상에 올랐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디지털 송 세일즈’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는 정상을, ‘글로벌 200’·‘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는 ‘라이크 크레이지’ 외에도 ‘셋 미 프리 Pt.2’가 5위, ‘페이스-오프’ 8위, ‘얼론(Alone)’ 12위, ‘인터루드 : 다이브’ 15위 등 수록곡이 모두 차트인 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동생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빌보드 200’에 연속 차트인 하며 글로벌 인기를 굳히고 있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5집 ‘이름의 장: 템테이션’이 최신 차트에서 72위를 차지, 지난 2월11일자에 1위로 진입한 이래 9주 연속 차트에 머물고 있다.
신입 그룹들의 선전도 빛났다. 엔믹스는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미니 1집 ‘엑스페르고’가 ‘빌보드 200’에서 122위, ‘아티스트100’ 74위, ‘이머징 아티스트와 히트시커스 앨범’ 2위, ‘월드 앨범’ 5위 등 총 9개 부문에 랭크되면서 데뷔 1년 만에 빌보드에 입성했다. 엔믹스는 다음달 첫 해외 쇼케이스 투어를 진행하며 해외 인기를 한층 공고히 할 전망이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역시 ‘핫100’에 이름을 올려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의 타이틀곡 ‘큐피드’가 ‘핫100’ 100위로 진입하면서, 데뷔 4개월여 만에 빌보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는 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의 문턱을 넘었던 ‘괴물 신인’ 뉴진스의 기록보다 빠른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메인 차트는 아니지만 그룹 르세라핌도 미니 2집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로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 122위로 오르면서 24주 연속 차트인 해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가수 싸이가 처음으로 빌보드의 메인차트를 뚫었던 이후 방탄소년단 등 여러 K팝 가수들이 그 이상의 성적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차근히 성과를 밟아왔다. 그렇게 8년여 만인 지난 2020년 방탄소년단이 결코 오를 수 없을 것 같았던 ‘핫100’ 정상을 밟은 후 총 6곡의 노래로 장기간 흥행하면서 한참 멀게만 느껴졌던 빌보드 차트가 국내 가요계에도 성큼 들어오게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음반의 미국 수출액이 급증하는 등 해외 팬덤의 화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빌보드의 허들 또한 낮아지고 있는 만큼 이후 또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지 K팝 가수들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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