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코로나 전 9만5천에서 10배 급증…정부 "더 활성화해야"

고용부, 업무효율·직원만족도 높인 '재택근무 우수사례' 발간

[서울=뉴시스] 김종택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 경기도 수원시가 재택근무를 시작해 사무실이 텅 빈 모습이다. 2020.11.24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재택근무 우수 사업장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사례집에는 15개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면서 겪었던 문제를 해결한 노하우가 담겨 있다. 기업은 재택근무를 도입하면 인사 관리가 어려워지거나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근로자는 재택근무를 활용하면 인사 평가상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례집에 소개된 한 기업은 재택근무 시 적정 수준의 업무 내용·분량을 노사가 협의해 정한 뒤 업무 진척 상황을 상시 관리했다.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재택근무 체계를 정비한 기업도 있다. 이 기업은 영상회의 시스템, 원격 프로그램, 클라우드 기반 업무시스템 등을 도입해 재택근무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했다.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근로자는 2019년 9만5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0.5%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50만명(2.5%), 2021년 114만명(5.4%)으로 2년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된 지난해는 96만명(4.4%)으로 소폭 줄었다.

정부는 재택근무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또 재택근무 환경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비, 간접 노무비도 지원하고 있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정부는 재택근무 또는 재택과 출퇴근을 혼합한 근무 형태가 확대돼 노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육아기 자녀를 둔 근로자의 재택근무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