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집주인”…생애 첫 주택 매수자 8개월 만에 최다
3040 매수 비율 전체 70% 육박
6일 법원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애 처음 집합건물 매매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은 2만6885명으로 이는 작년 5월(2만7428명) 이후 최대치다. 지난달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6만8333명 중 생애 첫 부동산 매수 비율은 약 39.3%였다. 이는 등기완료일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지난달 생애 첫 집합건물을 구입한 매수인을 연령별로 보면 30대(1만1645명·43.3%)와 40대(6928명·25.8%)가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이어 50대 3565명, 20대 2825명, 60대 1479명, 70대 이상 411명, 10대 이하 32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30~40대 매수자는 각각작년 1월(1만2104명), 2월(6973명) 이후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9573건), 충청남도(2254건), 서울(2119건), 인천(1957건), 광주(1567건) 등을 기록했다.
생애 첫 집합건물 매매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 증가는 작년 말부터 본격화된 정부 규제 완화가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산 매수자는 지난해 총 16만634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다 작년 말 15억원 초과 고가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허용을 시작으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올해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에 이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시 담보인정비율(LTV)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는 혜택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주택 매수자 대비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전체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은 작년 1월(8만9079건)에서 올해 1월 4만7293명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생애 첫 부동산 구입자도 3만521명에서 1만7269명으로 줄었지만, 비율은 34.2%에서 36.5%로 소폭 늘었다.
무주택자들의 매수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대다수는 추격 매수가 불붙었던 활황기와 비교하면 거래건수가 크게 모자라고, 3040세대를 제외한 세대의 움직임이 아직은 미미하기 때문에 시장 호황기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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