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규제 약발 끝?...호가 내릴까 말까 고민 빠진 집주인들
전문가들은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힘겨루기가 심화하고, 대내외적 불안 요소도 산재한 상황이라 한동안 부동산 경기가 혼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3% 하락했다. 지난주(-0.13%)와 동일한 하락폭이다.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7주 연속 이어진 낙폭 축소 행진이 8주째에 끊긴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39%), 광진구(-0.35%), 관악구(-0.34%), 종로·노원구(-0.33%), 성동구(-0.32%), 강서구(-0.31%), 강북·도봉구(-0.30%), 용산·중랑구(-0.29%), 중구(-0.28%), 동대문구(-0.27%), 양천구(-0.26%), 서초구(-0.25%), 영등포구(-0.24%), 금천구(-0.23%), 구로구(-0.22%), 은평구(-0.20%), 성북구(-0.19%), 서대문구(-0.15%), 마포구(-0.13%), 동작·송파·강동구(-0.06%) 등 25개구 모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발생한 서울 아파트 중개거래 3879건 가운데 6억~9억원 매물의 비중은 1189건(30.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28.8%) 대비 1.9%포인트(p) 높아졌다. 이 기간 9억~15억원 매물 거래 비중도 2.5%p 증가했다.
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까지 높여 주고 대출 한도를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해 줬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상단이 7%대에서 최근 4%대로 내려가면서 수요자들의 부담도 즐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22% 떨어지면서 지난주(-0.19%)보다 내림폭을 키웠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69곳이다. 인천(-0.18%→-0.20%), 경기(-0.24%→-0.33%), 부산(-0.26%→-0.28%), 광주(-0.23%→-0.21%), 대구(-0.30%→-0.35%) 등 주요 도시들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세종(0.09%→0.10%)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물폭탄에 하락세가 완화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국(-0.29%→-0.25%)이 낙폭을 줄이면서, 서울(-0.32%→-0.24%)을 비롯한 수도권(-0.34%→-0.29%)과 지방권(-0.24%→-0.22%) 모두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완화 영향으로 가격 소폭 상승한 거래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한산한 분위기”라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 유지로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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