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 호황에 빨라진 임단협…올해도 파업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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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수주 호황에 일감이 넘쳐나는 상황인 만큼, 협상을 일찍 마무리 짓고 생산에만 집중하려는 차원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임단협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배경에는 수주 호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지난달 2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대형엔진 생산 2억 마력 달성 기념식에서 올해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전향적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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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HD현대 조선사, 내달 임단협 상견례…예년보다 두달 빨라
대우조선 노조도 지난달 말 사측에 요구안 전달
지난해 이어 올해도 무분규 타결 기대감 높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조선사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상에 나서고 있다. 수주 호황에 일감이 넘쳐나는 상황인 만큼, 협상을 일찍 마무리 짓고 생산에만 집중하려는 차원이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파업으로 협상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조선 3사는 내달부터 임단협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한다. 당초 오는 7월께 노사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지만,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두 달 가량 기간이 더 당겨졌다. 올해 요구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채용,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이 담겼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말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통상 4월말에 요구안을 전달하는데, 올해는 한달 정 빨라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수당 일괄 1만원 인상, 정년 1년 연장(만 61세)과 함께 임금 100% 보전, 사무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임금교섭특위를 꾸려 사측 입장을 파악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임단협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배경에는 수주 호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선 3사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724척(3868만CG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수주 잔량의 35%에 해당한다.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일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임단협도 무분규로 마무리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조들이 파업까지 나선다면 선박 납기를 제대로 맞추기 어렵다. 지난해 조선사 노조들이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한 것도 비슷한 이유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지난달 22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대형엔진 생산 2억 마력 달성 기념식에서 올해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전향적 태도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조선업체 실적 회복이 본격할 것"이라며 "회사도 노조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파업 리스크를 피하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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