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윳돈, 고금리에 예금으로 100조 이상 쏠려… 주식 비중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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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가계가 여윳돈을 주로 예금에 넣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21년 20.8%였던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은 지난해 17.8%까지 떨어졌다.
자금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기관 차입(대출)도 189조6000억원에서 66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부동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대출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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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가계가 여윳돈을 주로 예금에 넣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금융기관 대출이 늘었다.
이에 2021년 20.8%였던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은 지난해 17.8%까지 떨어졌다. 예금(43.5%) 비중은 1년 전(41.0%)보다 늘었다.
가계의 지난해 총 조달액은 80조6000억원으로, 전년(193조4000억원) 대비 급감했다. 자금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기관 차입(대출)도 189조6000억원에서 66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부동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대출이 많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작년 순조달 규모가 175조8000억원으로 1년 전(66조3000억원)보다 109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순조달액이다.
채권 발행이 29조1000억원에서 49조원으로, 금융기관 차입(대출)이 174조3000억원에서 180조2000억원으로 불었다.
문 팀장은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 기업들의 순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공기업의 채권 발행과 민간기업의 대출을 중심으로 조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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