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서울 금천구 위험가구 안부 확인

AI 안부 든든 서비스 200여가구에 제공
통신·전력 사용량 데이터로 위기 징후
비상시 ‘누구 비즈콜’로 안부 확인, 현장 출동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안부 서비스를 서울 금천구 내 위기가구 200여곳에 제공한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안부 서비스를 서울 금천구 내 위기가구 200여곳에 제공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서울 금천구청, 서울시복지재단, 한국전력, 행복커넥트는 6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인공지능(AI) 안부 든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공지능 안부 든든 서비스는 중증 장애인, 고령 기초수급자 등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서비스로, 별도 기기 설치 없이 통신 빅데이터, 전력 사용량, 센싱(감지) 애플리케이션 등의 분석을 통해 운영된다. 일정 기간 통신이 발생하지 않거나 전기 사용이 없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에스케이텔레콤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 안내 플랫폼 ‘누구 비즈콜’로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요원이 긴급 출동해 대상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에스케이텔레콤과 금천구청은 구내 취약 계층 200가구를 선정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고립·고독사 위험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서울시 고립가구 지원 정책과 연계해, 중증 장애인이나 고령 기초수급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안전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금천구청은 돌봄 대상 선정과 서비스 평가를, 에스케이텔레콤은 서비스 운영·기획과 통신·인공지능콜 데이터 연계를 맡는다. 또 한국전력은 원격검침이 가능한 계측기를 통해 수집한 전력 데이터로 인공지능 모델을 생성하고, 행복커넥트는 앱 데이터와 연계한 관제 및 출동 서비스를 담당한다. 이어 서울시복지재단이 관제 결과 및 출동 이후 돌봄 대상자를 위한 조치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효과성을 분석해 서울시 고독사 예방정책 개발에 활용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향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서울 금천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국 시·군·구와 협업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낙훈 에스케이텔레콤 인더스트리얼에이아이엑스(Industrial AIX)부문 담당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국민 안전과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인공지능 안부 든든 서비스와 같이 통합 관제가 가능한 돌봄 서비스가 고립 위험이 높은 가구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