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4% '자체 핵개발' 찬성…제재가능성 언급해주면 54%"

김지연 2023. 4.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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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국민 약 64%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찬성이 약 10%p 줄고, 반대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자체 핵개발에 찬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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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리포트 여론조사…'미국 전술핵배치'는 61% 찬성
'韓 자체 핵개발'에 응답자 64.3% 찬성 [아산리포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에 국민 약 64%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임스 김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6일 발간한 '변화하는 대북 인식: 북핵 위협 인식과 대응' 제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자체 핵개발 주장에 응답자 64.3%가 찬성하고 33.3%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문항에서 국제사회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고 의견을 다시 묻자 응답자 54.7%가 찬성했고, 42.3%가 반대했다.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찬성이 약 10%p 줄고, 반대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자체 핵개발에 찬성한 것이다.

다른 핵무장 방안으로 거론되는 미국 전술핵무기 배치에는 61.1%가 찬성, 36.2%가 반대했다.

보고서는 "자체 핵개발과 미국 전술핵무기 배치에 대한 찬성 비율은 오차범위 내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유의할 점은 자체 핵개발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 미국 전술핵무기 배치가 (자체 핵개발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핵무장 추진 과정에서 국제 제재라는 현실적 제약에 직면할 경우, 한국인이 미국 전술핵무기 배치를 더 선호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연령대별로는 '자체 핵개발'은 60세 이상(80.3%), 50대(67.9%) 순으로 찬성이 많았고, '전술핵 배치'는 60세 이상(79.7%), 20대(67.1%). 30대(63.8%) 순이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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