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제2도약…한국 발레 세계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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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를 가면 보통은 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그날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한국발레사에 남을 큰 기록이 쓰여졌다.
물론 '강수진' 은 한국 발레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지난 9년 동안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도 국립발레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자들 앞에서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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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를 가면 보통은 기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그날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그러나 '강수진'은 달랐다. 간담회 장소에 먼저 나와, 들어오는 기자들을 한 명씩 한 명씩 직접 맞이하고 있었다. 친분이 있는 기자들과는 포옹도 했다. 2023년 4월 5일, 그가 국립발레단장으로 네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국립발레단 역사상 첫 3연임…2026년 초까지 단장직 유지할 듯
한국발레사에 남을 큰 기록이 쓰여졌다. 물론 '강수진' 은 한국 발레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문화행정가로 변신한 지 9년 만에 또 다시 국립발레단의 단장을 연임하게 됐다. 2014년 국립발레단장에 발탁됐고, 2017년과 2020년 연임 결정이 난 이후, 이번이 세번째 연임이다. 국립발레단장의 세번째 연임은 처음있는 일이다.
강 단장의 간담회 첫 마디는 "어깨가 참 무겁습니다"였다. "지난 9년 동안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도 국립발레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자들 앞에서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3연임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연임이 끝날 때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저는 항상 생각했습니다. 다시 연임 얘기가 나왔을 때 제가 한때는 굉장히 많이 지쳐 있었던, 그렇게 느꼈을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발레단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참 많아요. 그래서 다시 한번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네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강 단장이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두가지였다.
■'해적' 유럽·북미 7개 나라 투어…"어떤 평가받을 지 설렘 앞서"
먼저, 국립발레단의 자체 레퍼토리인 '해적'이 유럽과 북미 7개 나라 투어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강 단장은 이번 투어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독일의 초청 사례를 들며, 호텔과 극장 대여료 등 공연에 필요한 대부분의 비용을 독일 측에서 부담하기로 한 초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발레단의 '해적'이 해외 관객들에게는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저 또한 긴장과 설렘이 앞서고 있습니다."라며 흥분감을 내비쳤다.
두번째는 현존하는 최고의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John Neumeier)의 공연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존 노이마이어는 무용수에게 영감을 받아야만 배역을 맡긴다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최고의 안무가로 알려져있다. 강 단장은 오는 8월 방한 예정인 존 노이마이어와 국립발레단의 역량을 확인하고, 그와 작품에 대한 논의도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번째 임기 동안 한국 발레 세계화 위해 노력할 것"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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