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보수텃밭' 남구의원 보궐 野 승리…총선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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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 보수텃밭인 남구 나 선거구(신정4동·옥동) 기초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이날 민주당 울산시당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진 민심의 변화는 미약해 보이지만 아주 큰 성과다"며 "그동안 보수 텃밭이라고 자부했던 신정4동, 옥동 선거구에서 민주당 승리는 울산 정치지형을 바꾸는 바람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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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최덕종 후보, 153표 차로 당선
22대 총선 전초전…양당 대표 지원사격도
민주당 "보수 중심 정치지형 바꾸는 바람"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의 대표 보수텃밭인 남구 나 선거구(신정4동·옥동) 기초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전초전 성격을 보였던 만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구 나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50.60%(6450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는 49.39%(6297표)의 득표율로 아쉽게 패배했다.
울산 남구 나 선거구의 총 선거인 수는 3만8228명으로 이번 선거에는 1만2903명(투표율 33.8%)이 참여했다.
이번 선거는 비록 무게감이 떨어지는 기초의원 자리였지만 22대 총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 여·야 정치권은 물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번갈아 가며 울산을 찾아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이 가운데 남구는 울산 중구과 함께 대표적 보수 텃밭이라 국민의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더욱이 남구는 김기현 대표의 '심장'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이라 민주당도 당선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153표 차로 승리하면서 민주당은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밀려나 지역기반이 붕괴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선거가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민주당 울산시당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진 민심의 변화는 미약해 보이지만 아주 큰 성과다"며 "그동안 보수 텃밭이라고 자부했던 신정4동, 옥동 선거구에서 민주당 승리는 울산 정치지형을 바꾸는 바람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투표율이 33%에 그쳐 당 내부에서는 승리를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심장 지역이었던 만큼 최덕종 당선인의 승리에 대해 중앙당에서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원인분석에 나서는 등 내부 결속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가 기초의원 선거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 교육감의 지지세력이 결집돼 투표까지 이어지다보니, 기초의원 선거도 진보에 유리하게 흘러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상현 후보의 초반 선거법 위반 논란과 함께 투표율이 낮은 것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함께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남편인 진보 진영의 천창수 후보가 15만3140표(61.94%)를 득표해 9만4075표(38.05%)를 얻은 김주홍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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