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銀, 기준금리 '깜짝' 동결…"필요시 다시 인상"

신기림 기자 2023. 4. 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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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RBI)이 예상을 깨고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RBI의 금리 동결에 10년 만기 인도 국채수익률(금리)은 7bp(1bp=0.01%p) 떨어졌고 루피 가치도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동결을 통해 RBI가 그간 금리인상의 효과를 평가할 필요성이라는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틀 전 호중중앙은행(RBA)도 지난 1년 동안 이어온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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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 축소 정책 유지…"은행혼란, 감산충격 감안"
인도중앙은행(RBI)ⓒ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도중앙은행(RBI)이 예상을 깨고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글로벌 은행혼란이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해졌다는 설명이다.

RBI의 통화정책위원회는 6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환매조건부 채권금리)를 6.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 이전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 33명 중에서 동결 예상은 6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27명은 0.25%p 인상을 전망했었다.

금리를 동결했지만 위원회는 긴축을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유지했던 "완화 축소"라는 정책 기조는 유지했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향후 회의에서 필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RBI의 금리 동결에 10년 만기 인도 국채수익률(금리)은 7bp(1bp=0.01%p) 떨어졌고 루피 가치도 하락했다. 인도 증시는 다소 상승했다.

금리 동결은 인도의 핵심 인플레이션이 17개월 연속 6%를 웃도는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은행 혼란과 유가를 자극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외부 변수들이 극도로 불확실해 금리 동결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RBI는 이번 긴축 기간 동안 금리를 모두 250bp 올려 지난 10년 사이 가장 공격적 긴축조치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동결을 통해 RBI가 그간 금리인상의 효과를 평가할 필요성이라는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게다가 인도 경제는 강력한 긴축 속에서 지난 4분기 성장률이 4.4%로 떨어져 예상을 하회했다.

이틀 전 호중중앙은행(RBA)도 지난 1년 동안 이어온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동결했다. 하지만 RBA 역시 이번 동결이 긴축주기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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