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전쟁활동’ 감독 “‘지우학’과 비교? 저도 동병상련하며 감탄했죠”[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감독이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냈다.
3월 3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 '방과 후 전쟁활동'(극본 윤수/크리에이터 이남규/연출 성용일)은 원작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글/그림 하일권)을 토대로 제작된 드라마다.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4월 6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성용일 감독은 가장 공들여 찍은 장면을 꼽아 달라는 요청에 "1화부터 10화 마지막 신까지 공들여 촬영하지 않은 신은 없을 정도로 매 신 공들여 촬영했다. 오히려 액션신보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갈등하는 장면을 가장 공들여 찍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때 감정이 진짜여야지만 시청자들도 진짜로 받아들여줄 거라 생각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집에 가겠다고 갈등하고 투표하고 싸우고 우는 장면에 가장 공을 들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들 중 하나"라고 회상했다.
크리처물이다 보니 위험해 보이는 액션 장면도 적지 않았다. 성 감독은 "위험해 보이는 장면은 항상 스턴트맨이 촬영하기 때문에 정말 위험했던 장면은 없었다. 아이들이 리허설을 하면서 용케 잘 찍어줬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학교 폭력 문제가 심화됐다. 이 가운데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인 캐릭터들에 대한 고민이 있었냐는 질문에 성 감독은 "내가 전작들을 할 때는 일진 학생 등을 정말 나쁘게 표현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서로가 나중에 도와주고 구해줘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그렇게까지 나쁘게 표현하기 굉장히 부담스럽더라. 대본을 보고 해석할 때 전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난 어쨌든 아주 나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연출했다"고 답했다.
성 감독은 "전작을 거치며 모든 캐릭터들이 조금씩 다 변화한다. 왕따나 아웃사이더로 보이는 친구들조차 점점 다른 친구들과 친해지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게 된다. 오히려 보라나 일하처럼 다른 학생들에게 폭력적 모습을 보여주는 학생조차도 전쟁을 겪으며 3학년 2반에 동화되고 다른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는. 3학년 2반 자체를 긍정적 에너지가 느껴지는 캐릭터들로 표현하고 싶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크리처물이다 보니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과도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감독은 "의식이라기보다는 '지우학'이 나왔을 때 우리가 한창 촬영 중이었다. 그때가 대피소 폭파 장면 전 액션신을 촬영할 때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성 감독은 "보통 때 같으면 보면서 '재미있다', 혹은 '재미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 텐데 그때는 찍으면서 정말 고생이 많았겠구나 싶었고 동병상련의 마음이었다. 급식실 장면을 볼 때는 정말 감탄했다. 응원을 굉장히 많이 했고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드라마가 나갔을 때 '지우학'과 비교된다면 우리 드라마도 꽤 잘 만든 드라마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폭파 장면에서 실제 건물을 무너트릴 생각은 못했는데 '지우학' 대규모 폭파 장면을 보고 우리도 건물을 무너트려 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을 했다. 사실 쉬운 CG는 아니라, 협의된 부분도 아니어서 고민 끝에 더 좋은 폭파 신을 찍을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진은 4월 중 파트2(7~10화)를 공개한다. 극한의 위기 속 단단해진 3학년 2소대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자신과 친구들을 지키고 생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트2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에 성 감독은 "파트1도 마찬가지로 파트2도 마찬가지다. 결국 이 아이들의 생존기다. 이 아이들이 어떤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지, 그 난관을 어떻게 아이들이 이겨내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파트2이니까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생존기다. 여러 난관들이 있을 건데 더 이상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애매하다"고 귀띔했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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