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소에 묻힌 ‘한자 새긴 돌’… “문중서 묻었다” 새국면

배소영 2023. 4. 6. 14: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의 산소 훼손 사건은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생명기(生明氣)'라는 돌을 묻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강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부모 묘소에 돌을 묻은 사람들은 이 대표의 정치적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문중 인사들이다.

강진군에 사는 이모(85)씨 등 문중들은 경북 봉화군 선산을 둘러본 후 이 대표 부모 묘소가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한 것으로 진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의 산소 훼손 사건은 경주 이씨 문중 인사들이 ‘생명기(生明氣)’라는 돌을 묻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강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부모 묘소에 돌을 묻은 사람들은 이 대표의 정치적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문중 인사들이다. 강진군에 사는 이모(85)씨 등 문중들은 경북 봉화군 선산을 둘러본 후 이 대표 부모 묘소가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씨 등 4명은 지난해 5월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다시 이 대표 부모의 묘소를 찾았다. 이씨는 강진군 대구면에서 가져간 돌덩이에 '생명기' 한자를 새겨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고 한다.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이씨는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生明氣)’ 상표등록까지 마쳤다고 한다.

이씨는 “처음에는 내 글씨를 ‘생명기’로 보지 않고 ‘생명살’로 읽었다”며 “내 뜻이 완전히 와전돼 버렸다. 시골에 있으면서 해명할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경찰은 일단 문중에서 돌덩이를 이 대표 묘소에 묻은 게 맞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문중이 묘지를 훼손한 게 맞다면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분묘발굴죄’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연락이 닿는 대로 수사에 착수한다”며 “사실관계 확인 뒤 법리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부모 묘소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냐”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은 무슨 의미냐”고 물었다.

3시간여 뒤에 다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 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