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곳 보듬는 'H.O.P.E.'…마사회 사회공헌 사업 확대
저소득층·장애인·외국인 가정 김장김치·아동 심리치료 지원
국민드림마차 운영 재개…유기견 기부물품 제작 봉사활동 예정
승마연계 농어촌 체험프로그램 운영…용산장학관 자격 완화
한국마사회가 올해도 그늘진 곳을 보듬기 위한 'H.O.P.E.(희망)' 전달사 역할에 나선다.
6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매년 사회공헌 추진계획을 수립, 실천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이라는 절체절명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온기를 나누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마사회의 사회공헌 브랜드인 'H.O.P.E.(희망)'의 키워드인 [H] Human & Horse (사람·말과 함께 공감), [O] Onsite & Welfare (현장중심 소외계층), [P] Provincialcustomized (지역사회 맞춤형), [E] Environment-friendly (친환경 사회공헌) 분야를 중심으로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2023년을 수놓을 마사회의 사회공헌 사업을 'H.O.P.E.(희망)'라는 키워드를 통해 분야별로 소개한다.
□H.O.P.E(희망) 전하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온 한국마사회
먼저 ‘H’(Human & Horse) 분야에서는 사람과 말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훈훈한 소식들로 채워졌다. 지난해 서울·부경 마주협회는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0억원씩 총 100억 원을 말 복지기금으로 공동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말 복지기금이란 경주마의 건강하고 안전한 퇴역을 장려하고 말 복지 수준 제고에 필요한 사업 등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경주마 재활프로그램, 퇴역마 승용전환 프로그램 등 경주마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마사회의 대표사업인 사회공익 승마를 통해 국민에게 위로와 즐거움, 힐링을 선사하는 승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소방 공무원, 교정직 공무원 등 사회공익 직군 대상에서 자살유가족, 범죄피해자 등으로 대상을 넓혀 더 많은 이들이 승마를 통한 치유를 경험했다.
‘O’(Onsite & Welfare)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위기아동, 장애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렛츠런파크 서울, 부산, 제주 및 27개 지사 소재지역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대상 김장김치를 지원하고, 위기아동 대상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등 소외계층에 필요한 지원에 나섰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에 발맞춰 동물복지 관련 사회공헌활동도 새롭게 추진했다. 직원들이 직접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과천시청 동물보호팀과 협업으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시행했다. 유기동물사진전도 열어 유기동물 32마리 중 24마리가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는 성과도 있었다.
‘P’(Provincialcustomized)에 입각해 지역사회 맞춤형 사업들을 전개했다. 코로나19로 축소 운영되던 장학관을 정상 운영해 전년대비 1.8배 증가한 147명의 농어촌 자녀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며, 농촌지역 청소년 문화육성을 위해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운영했다.
농촌지역 내 농촌체험 마을과 농어촌형 승마장을 연계한 농촌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결과 1139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나아가 지역사회 기반 사회적경제기업의 자립을 위한 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음악회 등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분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 유대도 강화했다.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E’(Environment-friendly) 분야에서도 참신한 활동들을 선보였다. 임직원들이 직접 1인1반려나무를 키워서 취약계층 시설에 기부하고, 강원도 숲조성을 위한 지원과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제주본부에서는 (사)제주올레와 손잡고 해양 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벌여 6개월간 10회에 걸쳐 총 333명이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지역주민 대상 가전제품 수거 캠페인 시행을 통해 폐가전 699대를 무상으로 수거해 온실가스 4.7톤을 감축하기도 했다.
□농어촌 복지, 동물복지 등 취약계층 지원도 변함없이
코로나19 방역 해제에 따른 '노마스크' 생활이 가능해지는 등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그동안 팬데믹의 여파로 중단됐던 농어촌 복지 증진 사업을 재개한다.
이동이 불편한 분들의 ‘발’이 돼주었던 ‘국민드림마차’ 사업이 2020년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국민드림마차는 지역사회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사회 복지시설과 농어촌에 차량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2004년에 ‘사랑의 황금마차’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동 사업은 2013년까지 10년 동안 약 900여대의 차량을 지원했고, 2018년부터는 국민드림마차라는 이름으로 재추진돼 2020년까지 농어촌 지역과 사업장 소재 지역의 아동·장애인·노인 복지 시설 150여 곳에 차량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관계기관 벤치마킹을 통해 농어촌 복지 증진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국내 유일의 동물관련 공공기관으로서, 동물복지 관련 사회공헌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많은 일손과 지원이 필요한 유기동물 보호소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유기견 기부물품 제작’ 봉사활동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처럼 한국마사회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동물복지에 기반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추진해온 대표 사회공헌사업들도 더욱 확대·내실화한다. 사회공익승마의 경우 올해 국가유공자, 자살예방 상담사, 보호관찰청소년, 다문화가정 등으로 대상을 한층 넓혔다. 수혜 대상 인원도 지난해 900명에서 올해 1300명으로 늘렸다.
마사회 최초의 인프라형 사회공헌 사업인 용산 장학관은 지원 자격을 완화하고 1인실을 신규 조성하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주거 복지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마사회 엔젤스 봉사활동은 임직원의 자발 참여로 ‘1본부 1촌’, 유도·탁구 선수단 재능기부와 같은 기존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봉사활동 동아리 활성화, 우수 봉사활동자 선정 등 기관 내 나눔 정신과 봉사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주력한다. 기관의 특수성을 살려 수의·장제·말관리 등 말산업 전문성을 활용한 재능기부를 통해 민간 승마장 및 말 생산농가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능동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봉사문화 조성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마사회가 사회공헌 1등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원태 기자(pressiank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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