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자연과 연결된 공연장 찾아보기 힘들어"

박은희 2023. 4.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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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서울을 설계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82·사진)가 2016년 마곡 지구 답사 이후 7년 만에 내한해 건축물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LG는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시설로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을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건축가들의 설계안을 검토했고, 고(故) 구본무 LG 회장이 직접 안도를 LG아트센터 서울의 설계자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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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 둘러본 日건축가 안도 타다오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의 LG시그니처홀 객석에 앉아 건축물을 둘러본 소감을 말하고 있다. LG아트센터 제공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아트센터 제공

LG아트센터 서울을 설계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82·사진)가 2016년 마곡 지구 답사 이후 7년 만에 내한해 건축물을 둘러보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6일 LG아트센터 서울에 따르면 안도는 지난달 30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LG아트센터 서울을 둘러본 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됐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된 공연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타원형의 공간을 통해 LG사이언스파크로, 서울 식물원으로, 문화의 중심으로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찾아와 새로운 공연을 펼치고 그것을 본 사람들에게 자극을 줌으로써 그들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마곡지구에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시설로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을 건설하기 위해 다양한 건축가들의 설계안을 검토했고, 고(故) 구본무 LG 회장이 직접 안도를 LG아트센터 서울의 설계자로 낙점했다.

안도는 "부지를 함께 둘러보던 구 회장이 확고한 목소리로 '진정 소중히 간직되는 건축은 항상 높은 공공성을 지닌다'고 말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밝힌 바 있다.

LG아트센터 서울은 안도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총 4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255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설됐다. 가로 100m, 세로 100m, 약 3000평의 대지 위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마곡지구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한다.

안도가 내세운 3가지 건축 요소는 '튜브' '스텝 아트리움' '게이트 아크'다. 길이 80m, 높이 10Mm 달하는 '튜브'는 LG아트센터 서울의 지상을 관통하는 타원형 통로로 서울식물원과 LG사이언스파크, LG아트센터와 LG디스커버리랩을 연결한다.

'게이트 아크'는 관객들이 로비에서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곡선 벽면으로, 역동적이고 통일감 있는 외관을 형성해 각 공연장에 관객을 초대하는 상징적인 문)의 역할을 한다. '스텝 아트리움'은 지하철 마곡나루역부터 LG아트센터 서울의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의 거대한 계단으로 각 층을 수직적으로 연결해준다.

유리와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해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표현하는 안도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다. 일본의 '빛의 교회' '물의 교회', 이탈리아 '파브리카', 프랑스 '유네스코 명상공간', 미국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퓰리처 미술관' 등 세계적인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국내에는 원주 '뮤지엄 산', 제주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 등의 작품이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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