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자산시장 부진했던 지난해, 가계는 주식 팔고 예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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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주식·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던 지난 해, 가계는 자산투자를 줄이고 예금에 집중했다.
지난해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은 역대 최대로 하락했고 예금은 11년 만에 최대 비중까지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5조 9천억 늘어난 182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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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주식·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던 지난 해, 가계는 자산투자를 줄이고 예금에 집중했다. 지난해 가계의 주식 보유 비중은 역대 최대로 하락했고 예금은 11년 만에 최대 비중까지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1년 전과 비교해 35조 9천억 늘어난 182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운용액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자금운용액)으로 굴린 돈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액)을 뺀 여윳돈을 가리킨다.
한은 문혜정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소비가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었지만 가계소득이 크게 늘면서 자산 순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소득 증가는 지난해 근로소득 증가율이 높았고 정부의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이 이전소득 효과로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9만원으로 2021년(363만원)보다 7.2% 늘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는 1년 전보다 77조원 줄어든 263조5천억원이었다.
자금 운용의 내용을 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년 전 95조 9천억원에서 18조 6천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투자펀드를 제외한 국내외 주식도 무려 72조 3천억원이 줄어든 40조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두 배 이상 늘어 182조 9천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는 자금조달 자체를 1년 전 193조 4천억원에서 112조 8천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가계 자금순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대출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80조 6천억원으로 1년 전의 193조 3천억원에 비해 112조 7천억원이 급감했다. 감소 폭 대부분을 차지한 금융기관 대출의 경우 189조 6천억원에서 66조 8천억원으로 줄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주택경기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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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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