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마이트라클립 및 타비 시술’ 연이어 성공

황철훈 기자 2023. 4. 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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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의료진이 고령·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

하트팀은 지난 1월, 중증의 승모판역류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여성 환자(89세)의 고령·고위험도를 감안해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마이트라클립 시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이어 시술했다.

하트팀은 1시간 동안 타비 시술을 먼저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2주 뒤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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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받은 환자(가운데)와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고윤석 교수(왼쪽) 사진 | 한림대성심병원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의료진이 고령·고위험군 환자에게 마이트라클립 시술과 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속으로 성공했다.

주인공은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하트(Heart)팀 고윤석·김성애·김현숙·홍지연 교수다. 하트팀은 지난 1월, 중증의 승모판역류증과 대동맥판막협착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여성 환자(89세)의 고령·고위험도를 감안해 경피적 경도관 승모판 재건술(마이트라클립 시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타비 시술)을 단기간 연이어 시술했다.

당시 이 여성 환자는 걷지도, 눕지도 못하는 호흡곤란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심비대와 폐부종이 관찰됐고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는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이 약물 치료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심한 손상이 확인된 상태였다. 대동맥판막협착증과 승모판막역류증 두 질환 모두 중증으로 수술 또는 시술 없이는 환자의 호흡곤란을 해결할 수 없어 긴급한 상황이었다.

승모판역류증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승모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류가 좌심실에서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이 좁아지며 혈액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심장이 무리하게 수축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두 질환의 치료는 위험성이 높아 심장이미징·중재시술·마취팀 간의 긴밀한 소통이 필수다. 특히 동시에 시술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 환자는 두 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로서 150㎝가 채 되지 않은 신장과 30㎏ 몸무게의 고위험군으로, 수술 위험도와 수술 후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 개흉 수술은 불가능하고 각 시술을 따로 진행하기에도 신체적으로도 무리한 상태, 한림대성심병원 하트팀은 이러한 이 씨의 상태를 고려해 단기간 순차적으로 타비 시술과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허벅지 대퇴정맥에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후 승모판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이다.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필요가 없고 회복이 빨라 시술 후 1주 이내 퇴원이 가능하여 고령·고위험 승모판역류증 환자에게 시행한다. 타비 시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하트팀은 1시간 동안 타비 시술을 먼저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2주 뒤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진행했다. 단기간 두 시술을 진행하면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물론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이 환자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호흡곤란 증상 없이 예후 또한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윤석 교수는 “고령·고위험군 환자들의 경우 복합적인 심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개흉이 필요하지 않은 두 시술을 단기간에 시행하여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면서 “두 시술을 단기간에 진행하면 환자의 체력 부담이 적고 회복 기간도 빨라 복합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훌륭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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