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노크하는 한류홀딩스…미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기사내용 요약
한국 스타트업 최초 직상장 도전
"공모 규모 4000만 달러 예상"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마켓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높은 가치를 부여 받고 투자도 수월하게 유치할 수 있습니다. 한류홀딩스가 나스닥으로 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재만 한류뱅크 총괄사장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한류뱅크는 한류홀딩스의 자회사로 글로벌 한류 팬덤 플랫폼 '팬투(FANTOO)'를 운영하는 곳이다. 한류홀딩스는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처음으로 나스닥 직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한류홀딩스는 6일 나스닥 상장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K-콘텐츠 사업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류홀딩스에 따르면 글로벌 한류 팬덤 플랫폼 '팬투'는 17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해 국가와 언어 장벽 없이 유저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소셜 앱이다.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2500만명의 한류 팬들을 사용자로 확보하고 있다.
팬투는 별도의 팬덤 가입비 없이 다양한 팬덤 활동이 가능하고, 서로의 콘텐츠를 가공·공유해 2차 콘텐츠 생성에 따른 리워드(보상)도 받을 수 있다. 팬투는 이런 시스템을 기반으로 P2E(Play to Earn)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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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총괄사장은 "팬투는 국내 회원이 10% 밖에 되지 않는 반면 해외 회원은 90%에 달한다"면서 "국내 문화를 소비하고자 하는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파악해 처음부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국내 플랫폼이 부재하는 점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K-콘텐츠의 흥행작인 '오징어게임' 성공의 최대 수혜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다.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은 미국 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의 성과를 이뤘다. K-콘텐츠가 미국 시상식 플랫폼을 통해 다시 한번 회자되고 화제를 이끌어낸 것이다.
한류홀딩스는 나스닥 입성을 통해 자금 동력을 마련하고 한류 문화 전파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총괄사장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다면 자금력 확보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콘텐츠뿐만 아니라 대표 플랫폼을 만드는 일은 콘텐츠 강국으로서 밟아야 하는 필수 스텝"이라고 말했다.
한류홀딩스는 지난달 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2년도 감사보고서와 S-1리포트(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나스닥은 글로벌 셀렉트 마켓, 글로벌 마켓, 캐피탈 마켓 등 3가지 시장으로 구성되는데 캐피탈 마켓은 세 곳 중 상장 문턱이 가장 낮아 중소기업이나 여타 시장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이 주로 상장을 고려하는 곳이다.
미국 전자공시시스템 에드가(EDGAR)에 따르면 한류홀딩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9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 약 12억원 규모다. 영업손실은 660만 달러(약 87억원)로 집계됐다.
이 사장은 "나스닥 캐피탈 마켓은 국내 시장보다 비교적 더 유연한 상장 요건을 갖고 있다"면서 "매출 등 실적 요건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회사가 어떤 사업 아이템을 갖고 얼마나 사업성이 있는지 등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류홀딩스는 한류 콘텐츠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군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빠른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나스닥 직상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류홀딩스의 공모 규모는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527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84년 미국에서 IB(투자은행)를 취득한 Aegis Capital(이지스캐피탈)이 한류홀딩스의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주관사(Underwriter)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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