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 경력 합치면 무려 425년, 난리난 뮤지컬
관록의 큰언니들 돌아왔다…무대 위 중년여성 배우 활약
인생 담긴 연기에 ‘믿고보는’ 캐스팅
인기 스테디셀러 ‘맘마미아!’ 개막
1000회 이상 출연 최정원 등 열연
‘다시, 봄’ 주인공 7명 평균 54세
중장년층 예매 73% 몰리며 인기
‘분장실’ 송옥숙은 무대작 12년만
최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중년 관객이 사랑해 마지않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4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도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주연 배우들이 자리를 지킨다. 특히 배우 최정원(58)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도나 역을 1000회 이상 맡아 맘마미아의 상징처럼 불린다. 투철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해 업계에선 ‘얼마나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는 말까지 나온다. 같은 도나 역의 신영숙(48), 타냐 역의 배우 홍지민(49)도 2016년 작품에 합류해 7년째 연기 중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나이와 함께 깊어지는 맛이 있는 작품”며 “맘마미아는 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고 현 배우들 케미도 워낙 좋아 엄마 3인방 캐릭터는 잘 바뀌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은 중년 여성배우 7명 주인공의 평균나이가 54세인 점으로 화제를 불렀다. 이들의 연기경력을 모두 합치면 무려 425년.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활약한 배우 문희경은 이 작품에 합류하면서 “우리나라 중년 여배우들이 다 어디 계시는지 모르겠다. 설 무대가 없어서 사라진 아까운 별들이 참 많다”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불혹과 지천명을 넘기고 무대에 오르는 배우에게 공감대를 느끼는 중년 관객의 호응도 높다. 배우 최정원은 “첫 공연 당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커튼콜 때 함께 일어나 춤을 추는 모습을 기억한다”며 “이런 점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뮤지컬 ‘다시, 봄’의 40~60대 중장년층 예매자 비율은 73%에 달했다. 중년 관객의 인기가 많은 작품은 낮 시간대 마티네 공연 회차를 늘리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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