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美 FDA 수장 만났다 "양국 고위급 소통 채널 열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4월 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최영주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매주 목요일은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전 세계 식품·의약품 최고 권위기관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많은 분들이 미국 FDA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 FDA를 비롯한 주요 규제기관과 연구기관을 방문해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기관장이 미국 FDA 수장을 직접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 처음이라는데요. 오늘은 방문단의 일원이었던 식약처의 최영주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을 연결해 미국 방문성과와 의미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 최영주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장(이하 최영주): 안녕하세요.
◇ 이현웅: 먼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에 대하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영주: 네,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우리 산업이 세계로 나가려면 글로벌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계 기준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규제기관인 FDA와기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혁신제도를 벤치마킹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식약처는 규제가 산업의 걸림돌이 아닌 제품 개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규제혁신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번 방미는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추어 개선할 것을 찾아보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이번 일정 동안 어떤 기관들을 방문했는지요?
◆ 최영주: 미국 체류 나흘 동안 14곳을 방문했는데요. 대표적으로 FDA, 그리고 FDA가 지정한 규제인력 양성 기관인 메릴랜드대학 규제과학 혁신우수센터, 또 마약류 중독자 재활센터인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가 있습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가들과 시간을 갖고 미국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과 미국과 한국의 규제 차이에 대해 실전편을 공부하고 돌아왔습니다.
◇ 이현웅: 식약처장이 미국 FDA 수장을 처음 만났다고 하는데요. 비즈니스 만남은 주고받는 게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국제사회에서 식약처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최영주: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전에 비해 FDA가 식약처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우리 첨단 기술을 제품화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고 세포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세계 최초로 허가한 경험도 있습니다. 이런 우리의 경험에 대해 다른 나라의 규제기관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이현웅: FDA 방문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나요?
◆ 최영주: 저희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의 고위급 소통 채널을 열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AI 기반 의료기기에 대해 FDA가 관심이 있고 협력해 나가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긴밀히 논의해 나갈 수 있는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방문하신 곳 중에 이름이 다소 생소한 규제과학 혁신우수센터를 가셨는데요.여기는 어떤 기관이고,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최영주: 예. FDA는 규제과학 연구와 인재양성을 위해 규제과학 혁신우수센터로 4개 대학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방문한 메릴랜드대학은 그 중 가장 오래되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규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제분야 인력 양성이 필수적인데, 식약처도 미국의 규제과학 혁신우수센터를 모델로 21년부터 규제과학센터와 규제과학대학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의 규제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국제 수준에 맞는 규제과학 청년 인재 양성을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이현웅: 현재 미국도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마약 관련 문제가 심각한데요, 미국 마약류 중독재활 센터 방문에서는 어떤 성과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최영주: 뉴욕의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1963년에 설립된 60년 전통의 마약류 치료·재활기관입니다. 이번에 간 곳은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의 청소년 재활학교였는데요, 청소년 재활프로그램, 또 거주 재활프로그램, 치료공동체 등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약문제는 공급과 수요를 어떻게 차단하는지에 달려있는데요, 공급 차단은 검경 등 수사기관의 역할이 크고, 수요 측면을 살펴보면 10대, 2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마약 재범률이 37%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규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교육과 재범을 차단할 재활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약 문제에 경험이 풍부한 사마리탄의 전문성을 벤치마킹하여 올해 7월에 우리나라에 문을 여는 중독재활센터를 청소년 특화센터로 운영하고, 또, 미국의 거주형 재활프로그램을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하여 한국형 치료·재활 모델의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이현웅: 그럼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하여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 최영주: 식약처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을 든든하게 할 울타리를 세계 수준에 맞춰 정비하고 우리 산업이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와 차이가 있는 국내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국민 안전과 산업발전을 위한 길이 있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 배우고 혁신하여 우리의 기준이 세계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영주 부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예찬 "안민석 子 학폭 의혹"...안민석 "학폭 없었다"
- 새벽 음식점 털러 왔다 소주만 들이킨 남성...경찰 추적
- 후쿠시마 원전 내부 영상 공개..."핵 찌꺼기 수백 톤"
- 마크롱, 에어버스·루이비통과 함께 中으로..."시진핑, '선물' 줄 수도"
- "여기 내 자리야" 주차장에서 드러누운 여성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날씨] 내일부터 날씨 급변... 오전 동해안 비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피해자 탄원서도 소용 없다" 양형요소마저 뛰어넘는 김호중의 만행 [Y녹취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