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교’ 플랫폼, 이르면 연말 출시…소비자 지갑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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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보험상품의 경우 통일된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플랫폼을 통하면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플랫폼을 통하면 수수료 때문에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비교만 해보고 직접 보험사 누리집에서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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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보험상품의 경우 통일된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플랫폼을 통하면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6일 ‘플랫폼의 보험상품 취급 시범운영 세부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은 보험업계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7월 첫 금융규제혁신회의 때 발표된 주요 과제 중 하나다.
플랫폼에서 취급하는 보험상품은 단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으로 확정됐다. 단기보험은 보험기간이 1년 이내인 상품으로 여행자보험 등을 일컫는다. 플랫폼이 설명·고지 의무 없이 비교·추천과 보험사 연결 역할만 맡는 만큼,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상품만 일단 허용한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플랫폼은 이런 보험 중에서도 대면·전화가 아닌 온라인으로 판매돼온 상품만 취급할 수 있다. 때문에 보험설계사들이 받는 영향도 최소화할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다만 이런 플랫폼이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일부 보험상품은 단순 가격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가령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미리 산정돼 있지 않고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상품도 출시돼 있다. 소비자의 특성과 여러 특약에 따라 최저가 보험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네이버 쇼핑 등 다른 가격 비교 플랫폼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동일한 상품의 최저가 판매처를 찾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신상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이에 대해 “소비자가 알기 쉽게 비교·추천하는 것도 플랫폼의 경쟁력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통하면 수수료 때문에 보험료가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비교만 해보고 직접 보험사 누리집에서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플랫폼 사업자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대면모집수수료 대비 15∼33%로 제한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 대비 4%대다. 신 과장은 “대부분의 보험사는 자사 홈페이지상 가격과 플랫폼상 가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불공정 우려가 제기됐던 상품 추천 알고리즘의 경우 코스콤이 사전에 검증한다. 금융위는 이달 중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서를 접수받아 6월에 지정할 계획이다. 첫 플랫폼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사전수요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밝힌 기업은 17곳이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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