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강남 학원가에 '마약 음료' 공포 확산...학생 부모에 협박 전화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사건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청소년들에게 마약 음료를 먹이고 부모를 협박한 범죄로 요약됩니다. 어떻게 이런 범죄가 일어났고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 학생이 더 있을 수 있고 또 이번 사건에 배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충격적인 사건인데요. 일단 2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두 사람 다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나 봐요. 지금까지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오윤성]
일단 이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사실이다라고 하는 가정하에서 아마 분명히 어떤 조직이 기획을 하고 그리고 방금 말씀하셨던 음료수병을 제조를 하고 또 사람들을 모집해서 나눠주고, 나눠주고 난 이후에 그 피해자들로부터 부모님들의 전화번호를 받아서 일단 한 사람의 부모에게는 돈을 요구하는 그런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거든요.
그렇다면 이것은 이 사람들이 원래 여기에 계획이 돼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 자기 말대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인지 그건 경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겠지만 적어도 이 사람 뒤에는 어떤 이런 목적을 가진 범죄 조직 비슷한 단체가 존재를 하
고 있다라는 것을 우리가 가정을 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학부모 1명이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를 한 사람이 조선족 말투를 쓰고 있었다, 이렇게 제보를 했더라고요. 그러면 조직 자체가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 있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추정해 볼 수 있는 겁니까?
[오윤성]
옛날 우리가 보게 되면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에 조선족 말투를 썼다라고 하는 그분의 판단이 옳다면, 그렇다면 이것은 통상 이런 범죄 같은 경우가 원래 모체가 우리 국내에 있는 것보다는 해외에 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는 실제로 해당 국가하고 우리가 만약에 어떤 범죄인 인도협정이 있다 하더라도 일단 우리 국내보다는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에 있다고 한다면 검거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수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조직이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는데 일단 마약이 든 음료를 만들었잖아요. 분명히 만들어서 공급한 조직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보니까 그 안에 필로폰과 엑스터시가 검출됐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오윤성] 지금 보도에 의하면 필로폰하고 엑스터시 두 가지 종류가 검출됐다고 나왔습니다.
이 필로폰 같은 경우는 잘 아시지만 2차 대전 때 일본에서 만들어져서 우리가 일명 히로뽕이라고 하는 대단히 각성이 심한 그런 약물로 올려져 있는데요. 지금 엑스터시 같은 경우는 신종 마약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그것은 의존성이 상당히 높고 흥분제라든가 환각제로 사용하게 되는데 특징이 격렬한 춤을 추면서 머리를 좌로 우로 흔든다라고 해서 그걸 갖다가 일명 도리도리다 이렇게도 얘기를 하는데 좌우간 그런 알려진 악랄한 두 가지 종류의 마약이 포함돼 있다고 하는 것이 상당히 충격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약을 6명 정도 학생이 마신 걸로 알려져 있잖아요. 학생 상태는 어떻다고 합니까?
[오윤성]
원래 첫날은 별게 없었었는데 나중에 머리가 상당히 아프고 그런 상황이 돼서 병원에 가서 그걸 확인해 보니까 결국은 이것이 경찰에 신고도 되고 또 그 학부모 한 명에게는 또 돈을 요구하는 전화도 오고 이렇게 해서 종합적으로 이것이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것이죠.
[앵커]
한 번 정도 먹은 거잖아요. 한 번 먹은 것으로는 마약의 중독성에서는 안전합니까?
[오윤성]
지금 전문가들이 거기에 어느 정도 탔느냐라고 하는 것이 핵심인데 지금 알려진 바에 의하면 조금 미량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그렇다면 한 번 정도 만약에 학생들이 복용을 했다라고 해서 그것이 바로 중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로 지금 현재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 보면서 마약이 우리 주변에 많이 퍼져 있다는 거 하나하고 그리고 지금 피해자는 6명으로 알려졌는데 시음회를 했으면 더 많은 학생들이 가지고 갔을 가능성도 있잖아요.
[오윤성]
아마 지금쯤 보도를 보고는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들리는 얘기는 이 6명이 실제로 마셨고요. 나머지 학생들 같은 경우는 표면을 보면 상당히 엉성하게 보여서 그래서 그걸 그냥 버렸다라고 하는 학생도 있고 지금까지 얘기 나오는 학생들 한 10여 명 정도 되는데 그런데 사실은 여기가 대치동 학원가 아닙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금 고등학생들이니까 집중력이 향상되고 기억력이 좋아진다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쉽게 한번 먹어볼까라고 하는 이런 심리를 악용한 그런 사례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 심리를 악용하기 위해서 학생들을 범죄 대상으로 노린 건가요?
[오윤성]
그렇죠. 왜 그러냐 하면 보통 일반인들에게 저렇게 약을 줬을 때 아마 어른들은 잘 안 먹었을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학생들 같은 경우는 지금 집중력이 향상되고 기억력이 좋아진다니까 그러면 한번 그것도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무료로 제공을 한다니 한번 먹어보자라고 하는 그 청소년 특유에 있어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으로 밝혀야 될 게 많습니다. 지금 수사 당국이 여러 가지 조사를 하고 있을 텐데 수사는 어떻게 이뤄지겠습니까?
[오윤성]
수사 같은 경우는 앞으로 일단 자발적인 신고 이외에도 또 추가적으로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것이 첫 번째 범행이냐. 아니면 이전에 소규모로 한번 해봤는데 사실 그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기 아들이 또는 딸이 마약을 했다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마약사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경찰에 신고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혹시 돈을 뜯겼을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이번에 한번 벌건 대낮에 강남까지 진출을 해서 한번 해본 것이 아닌가. 물론 이것이 처음이라고 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 이전에 있어서도 경찰의 입장에서는 관련되는 유사 사례에 대해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게 마약이 연관된 범죄이기도 하지만 협박을 한 거기도 하고 또 학생들한테 이 마약을 먹인 거니까 여러 가지 범죄 혐의들이 엮여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짚어볼 수 있습니까?
[오윤성]
일단 걱정을 하는 것이 학생들 같은 경우 본인들이 모른 상태에서 그 마약을 먹었기 때문에 그것은 실제적으로 어떤 사람이 자기가 이 마약 투약 사실에 대해서 인식을 하고 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을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마약을 제조하고 유통하고 소지하고 하는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은 전부 다 처벌받게 되어 있는데 가장 핵심이 바로 지금 이번에 2명은 현재 도주했고 1명은 검거, 1명은 자수로 알려져 있는데 그 두 사람이 우리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몰랐다라고 주장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들에 대해서 처벌을 할 수 있는 그런 법적 근거라든가 이런 것들을 상당히 보완을 해야 되는 그런 입장에 있거든요.
왜 그러냐면 우리가 소위 얘기해서 퐁당마약이라고 해서 술 같은 데 타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도 지금 명확하게 처벌할 수 있는 그런 법적 근거가 없어서 지금 법을 보완하는 그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아예 처음부터 나는 마약조차인지도 몰랐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그것을 밝혀내는 것도 수사력을 집중을 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당장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겁니까, 그러면?
[오윤성]
지금 현재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경찰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해 나갈지, 그게 주목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다고 했으면 누군가한테 연락을 받았을 것이고요. 그 연락책을 일단 수사, 쫓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오윤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이것을 받았는가. 예를 들어서 이것을 어떤 우편으로 받은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에게 돈을 받기로 약속을 하고 사전에 만났는지. 그러면 어떤 중간 단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지금 경찰에서도 아까 대통령실에서도 지금 검경이 아주 통합을 해서 끝까지 추적을 하라고 하는 지시까지 나왔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신중하게 그리고 아주 엄중한 그런 사태로 인식을 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해 나갈 것으로 봅니다.
[앵커]
일단 수사를 잘해나가는 것도 중요한데 지금 모르고 마약을 먹이는 범죄들이 앞서 말씀하신 퐁당 마약부터 이번 사건까지 상당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잖아요. 어떻게 미리 조심을 해야 될까요?
[오윤성]
일단 대한민국에서는 누가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수 같은 경우는 앞으로 안 먹게 될 것 같습니다.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기본적으로 있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자기 아들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하는 그 사실에 대해서 신고하겠다고 협박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보도를 통해서 그것은 처벌받지 않는다라고 돼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도 우리 학부모님들이 좀 안심을 하셔도 될 것 같고요. 그런 일이 있으면 무조건 112에 신고를 우선적으로 하셔야 된다라고 하는 그런 측면이고 지금 학교뿐만 아니라 경찰, 학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 예컨대 강남에 있는 62개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 안내문을 발송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강남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건 대한민국 전체에 다 해당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의 사건이 상당히 교훈적인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요. 아까 오윤성 교수님은 이번 사건 보면서 상당히 충격받으셨잖아요. 이런 사건이 처음 일어난 거 아닙니까? 세상에 알려지기로는요.
[오윤성]
지금 여러 가지 마약 관련 사건들이 있지만 적어도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런 식으로 무차별적으로 마약을 이렇게 먹이는 그런 발상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는가 하는 것이 굉장히 걱정스럽고요. 그리고 작년 연말 정도에도 마약과 관련돼서 마약이 심각하다, 또 한쪽에서는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심각한 것이 이번에 완전히 밝혀졌죠.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정말 또다시 마약에 대한 개념 정립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일종의 경고성이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조직을 반드시 찾아내서 뿌리 뽑아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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