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점 22년만에 영업종료…“4년뒤 같은 자리로 입점”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마트 성수점은 영업 종료일을 이달 25일로 확정했다. 성수점 폐점은 2021년 이마트가 성수동 본사의 토지와 건물을 1조2200억원에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함에 따라 예고된 행보다.
이마트 본사 부지에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치퍼필드는 ‘2023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디자인한 장본인이다. 건물은 연면적 21만7538㎡,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업무시설이다. 이르면 2027년까지 복합건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마트 성수점은 2027년에 다시 같은 자리로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미래형 점포’다. 최근 이마트가 선보이고 있는 쇼핑몰 형태의 매장이다. 마트는 신선식품 중심의 식료품(그로서리) 매장으로 압축하고, 나머지 공간은 식음료(F&B) 매장과 스트리트형 몰, 온라인 배송을 위한 PP(Picking & Packing)센터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이마트 측은 “본사 건물 매각 당시부터 개발 이후 재입점하는 조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그룹 자산 유동화 차원에서 본사를 포함한 다수의 오프라인 점포를 매각했다. 2019년 이마트 13개 점포를 매각해 9525억원을 마련했고, 2020년에는 스타필드를 지으려던 마곡동 부지를 매각해 8158억원, 2021년에는 가양점을 매각해 6820억원을 확보했다. 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자금은 SSG랜더스 야구단을 비롯해 스타벅스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이 ‘쉐이퍼’ 등을 인수하는 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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