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감소가 인플레 원인?... “노동력 부족 → 임금 상승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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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근로 시간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에게는 근로 시간 단축이 여가 시간을 늘리기에 좋은 의미일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근로 시간 감소는 노동력 부족 → 임금 상승 → 인플레이션의 순환 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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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근로 시간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에게는 근로 시간 단축이 여가 시간을 늘리기에 좋은 의미일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근로 시간 감소는 노동력 부족 → 임금 상승 → 인플레이션의 순환 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연준이 지금까지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 중 하나로 노동 시장 과열을 지목한 이유다.
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캐서린 아브라함 전 노동통계국 국장과 리아 렌델 메릴랜드대 교수가 내놓은 ‘사라진 노동자는 어디에’라는 제목의 논문을 인용해 미국인의 일주일 평균 근로 시간이 지난 3년 동안 30분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2019년 11월, 미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37.6시간을 일했다. 하지만 3년 후인 2022년 11월 일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36.9시간으로 0.7시간, 즉 42분 줄었다.
평균 근로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노동력 부족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두 달 동안에만 820만 명이 노동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번 연구는 근로자들의 노동 시장 참가율이 팬데믹 이전인 63.3%에서 현재 62.5%로 감소했다고 짚었다. 팬데믹 이전에도 존재하던 인구 고령화 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노동 시장 참가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 외에도 감염 이후에 건강이 쇠약해진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미국인 중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근로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2021년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을 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직장으로 복귀하는 미국인의 수가 급증하면서 임금 인상이 억제되고 고용 시장이 더 이상 과열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며 “이번 연구는 부분적으로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연준의 스테파니 아론슨 연구 및 통계 부문 수석 부국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노동 공급이 왜 그렇게 낮은지를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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