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식물 유래 원료 기반 바이오 PVC 상용화 추진

김영민 파워랩 대표(왼쪽부터), 최백규 두리화학 대표, 서승민 원풍 부회장, 박영대 동신포리마 대표,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 박식순 제일벽지 회장, 정중규 HDC현대EP 대표, 황웅선 TSC 대표가 6일 바이오 PVC(폴리염화비닐)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솔루션이 국내 PVC(폴리염화비닐) 업계의 대표기업과 손잡고 바이오 PVC 상용화에 나선다.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식물에서 유래한 친환경 원료 기반의 PVC 사용을 늘려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은 7개 PVC 가공업체와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 PVC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영대 동신포리마 대표, 최백규 두리화학 대표, 정중규 HDC 현대EP 대표, 서승민 원풍 부회장, 박식순 제일벽지 회장, 황웅선 TSC 대표, 김영민 파워랩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솔루션과 각 가공업체는 국내 최초로 바이오 PVC를 적용한 바닥재·벽지·파이프·타포린·랩 등의 제품 생산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이달부터 울산과 여수 공장에서 바이오 PVC를 생산해 각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유럽연합 기준의 지속가능성 인증 ‘ISCC 플러스’를 취득하고 각 업체의 인증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 PVC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PVC는 주로 건자재 재료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석유 등 화석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로 제조하는 바이오 PVC는 공정상 탄소가 적게 발생하고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 말 기준 200만t에서 2027년에는 약 600만t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 식물성 원료 기반의 플라스틱 도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두영 한화솔루션 PVC사업부장은 “각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PVC 업계 대표기업과 함께 경쟁력 있는 바이오 PVC 기반의 제품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