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MLB 진기록 작성한 오타니...투타 '피치 클록' 위반

6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6회초 타자로 나서 피치 클록을 위반한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즌 첫 승과 함께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 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투타에서 고른 활약으로 에인절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3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진기록을 남겼다. 이날 투수와 타자를 겸한 오타니는 피치 클록을 모두 위반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부터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피치 클록 제도를 도입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이내로,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이내로 투구를 해야 한다. 시간 내 공을 던지지 않으면 자동 볼이 선언된다. 타자는 피치 클록이 끝나기 8초 전까지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스트라이크 1개가 올라간다.

오타니는 이 두 경우를 모두 어긴 것. 오타니는 1회 말 1사 2루에서 칼 롤리 타석 때 초구를 20초 안에 던지지 못했다. 이에 주심은 볼을 선언했다. 다만 오타니는 롤리에 이어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6회 초 타석에 선 오타니는 피치 클록 8초 전 타격 자세를 취하지 않아 스트라이크 처리됐다. 다만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7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사 1,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