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쑤시네”...관절 건강 위협하는 꽃샘추위, 해결방법은
큰 일교차·봄비 후 추위 주의를
관절염 등 예방에 체온유지 중요
반신욕·유산소운동 등 효과적
이틀간 내린 봄비 덕분에 오랜 시간 메말랐던 땅과 대기가 촉촉해졌다.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봄비지만 문제는 꽃샘추위다. 이번에 내린 비로 주말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큰 일교차에 꽃샘추위까지 더해지면서 체온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체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각종 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체온 유지 방법으론 한방에서의 뜸치료, 유산소 운동, 반신욕 등이 거론된다.
체온 저하는 소화계통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장에는 여러 세균이 있는데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체온이 1도 낮아질 경우 유산균, 고초균 등 유익균의 활동이 둔해져 균형이 깨지게 된다. 배가 차가우면 복통과 설사, 변비,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큰 일교차는 근육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끼친다. 봄이 되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이상 벌어지게 되는데 이는 근육과 인대의 수축을 야기해 신체 부상 위험을 높인다. 또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신체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무릎 관절염을 앓는 경우도 많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59만5281명이었던 무릎 관절염 환자 수는 4월에 72만4651명으로 2개월만에 약 21.7% 증가했다. 특히 봄비로 흐린 날에는 대기압이 낮아져 무릎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올 경우 무릎뿐 아니라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도 긴장해 허리가 뻐근하고 시린 한요통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체온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인 만큼 환절기 체온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신체 온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몸의 말단 부위인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차가워지며 수족냉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냉증의 경우 몸이 찬 느낌뿐만 아니라 저림과 같은 감각 이상 증세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는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자율신경의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침과 뜸 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혈액이 정체되는 증상인 어혈을 해소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침을 놓는다. 이어 쑥이나 약물을 태워 경락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고 체내 냉기를 몰아내는 뜸치료를 실시한다. 대한침구의학회지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전 약 32.5도였던 체표 온도는 치료 후 34.5도로 상승했다. 또 열 자극을 제거한 후에도 체온이 33도 가까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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