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교통사고 조작 16억 챙긴 보험사 직원 등 26명 적발

강정의 기자 2023. 4. 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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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전경. 강정의 기자
경찰, 대물보상 담당자 A씨 등 구속
“지인에게 빌린 돈 갚기 위해” 진술

상습적으로 교통사고를 조작해 1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험사 대물보상 담당자 A씨(30대)를 구속하고, 동료 B씨(30대) 등 26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B씨 또한 또 다른 보험사 대물보상 담당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통사고로 파손됐으나 보험 보상 이력이 없는 차를 사들여 보험에 가입한 뒤, 사고가 새로 난 것처럼 조작하는 수법으로 46차례에 걸쳐 16억7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범행 과정에서 지인 25명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씨가 소속해 있던 보험사들은 이들의 사기 행위를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들은 지난해 8월 해고됐다.

A씨는 불구속 상태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지난 1월 달아났다 지난 1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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