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출산 女배우 "아기 아빠=죽은 아들" 고백…스페인 '발칵'[해외S]

▲ 스페인 배우 겸 방송인 아나 오브레곤.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대리모 출산으로 논란인 배우 아나 오브레곤(68)이 이번엔 아이의 아빠가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 스페인이 발칵 뒤집혔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배우 겸 방송인 아나 오브레곤은 잡지 '올라'와 인터뷰에서 최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3년 전 암으로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오브레곤은 "이 아이는 내 딸이 아니라 손녀"라면서, 자손을 남기고 싶다던 아들의 생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대리모를 통한 출산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브레곤의 아들 알레스는 27살이던 2020년 5월 암 투병 중 사망했다. 오브레곤은 아들이 항암치료를 받기 전 미국 뉴욕에 보관한 냉동정자를 이용해 플로리다주에 사는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손녀를 얻은 것이다. 스페인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다.

오브레곤은 "아이는 알레스의 딸이다. 아이가 크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자기 아빠가 영웅이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아나 오브레곤 인스타그램

그는 인터뷰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는 "알레스야, 암을 막아주겠다고 맹세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네 딸을) 안으면 너를 다시 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줄게, 하늘에서 도와주렴"이라고 적었다.

현재 마이애미에서 머무르고 있는 오브레곤은 스페인으로 귀국하기 전 미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에서 손녀에 대한 입양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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