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외교문서 공개‥북핵 협상·한일 협의·모가디슈 탈출 등 담겨

엄지인 umji@mbc.co.kr 2023. 4. 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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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고 북한 핵 문제가 국제사회 이슈로 급부상한 1992년도의 외교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생산된 지 30년이 지나 비밀이 해제된 외교 문서 2천 361권, 36만여 쪽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남북이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듬해인 1992년도에 작성된 문서로, 북한과 미국의 첫 고위급 회담 또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 핵 시설 사찰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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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타결 당시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고 북한 핵 문제가 국제사회 이슈로 급부상한 1992년도의 외교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생산된 지 30년이 지나 비밀이 해제된 외교 문서 2천 361권, 36만여 쪽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남북이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듬해인 1992년도에 작성된 문서로, 북한과 미국의 첫 고위급 회담 또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 핵 시설 사찰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과거사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주고받은 논의 내용도 일부 확인됐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1992년 2월 과장급 협의에서 한국 측은 "보상 문제·교과서 기술 문제 등 응분의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일본 측은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도 "1965년 청구권 협정을 문제삼을 경우 한일관계의 기본 틀을 흔든다"고 주장했습니다.

영화 '모가디슈'로 잘 알려진 '1991년 소말리아 남북 공관원 탈출'에 대한 외교 전문도 공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전에 공개하지 않은 1987년 문서도 일부 추가로 확인돼, 전두환 정권이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미국의 지지를 얻고자 노력했지만 실패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공개된 외교 문서는 외교사료관 내 열람실에서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이달 말 시스템이 구축되면 온라인으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um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471447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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