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는 옛말’ 한국 고령인구, 20년 전보다 키 크고 허리·등 곧아

오은정 2023. 4. 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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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고령인구는 지난 20년 사이 키가 커지고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체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고령자 대상 인체치수조사'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인 70~84세 1014명을 대상으로 키·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개 항목에 대해 직접 측정 및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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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8년 만에 조사 실시

한국인 고령인구는 지난 20년 사이 키가 커지고 허리와 등이 곧은 바른체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고령자 대상 인체치수조사’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인 70~84세 1014명을 대상으로 키·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개 항목에 대해 직접 측정 및 3차원 스캐너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후 약 8년 만에 실시됐다.

고령자 대상 인체치수조사.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자의 평균 키는 남자 165.7㎝, 여자 152.1㎝로 2003년 이후 20년 사이 각각 2.9㎝, 2.7㎝ 증가했다. 평균 몸무게는 남자 66.8㎏, 여자 56.7㎏을 기록해 20년 전보다 각각 5.1㎏, 1.0㎏ 늘었다. 

체형조사 결과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바른 체형’의 비율이 83.4%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의 결과로 보인다. 고령자 체형분류는 몸통전체축과 뒤허리등축의 각도에 따라 ‘숙인 체형’ ‘바른 체형’ ‘젖힌 체형’으로 구분한다. 젖힌 체형은 13.8%, 숙인 체형은 2.8%로 조사됐다.

고령자 전체 측정 대상 중 3분의 1이 비만으로 분류됐다. 남자는 38.3%, 여자는 42.2%로 남성 비만율이 여보다 낮게 나타났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상황에서 향후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한 각종 제품 및 서비스 설계에 활용될 수 있는 최신 기초 데이터를 확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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