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우리가 책임집니다…농가 도우미, 기저귀 값 지원 나서는 충북 괴산군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충북 괴산군이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에 나선다.
괴산군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지역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출산장려금 지급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첫째와 둘째를 출산하면 출산육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합쳐 총 1200만원을 지급한다. 셋째부터는 총 5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태어난 아이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괴산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임신출산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조례안은 오는 13일 괴산군의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출산가정 산후조리비 지원사업도 올해 새로 추진한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를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올해 태어난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가 만 2세가 될 때까지 월 8만원 기저귀 구매비도 지원받는다. 괴산군은 애초 취약계층에게만 지원되던 기저귀 구매비 지원을 전 군민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 농업인이 아이를 낳으면 도우미를 지원해 주는 ‘출산(예정) 농가 도우미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여성농업인이 출산(예정) 시 영농활동 및 가사를 도와줄 농가도우미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하루 7만원의 도우미 인건비용 중 6만원을 군에서 부담한다. 최대 80일까지 지원한다.
어린이집 미취학 아동이 어린이집에 입학하면 축하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어린이집 분기별 특별활동비 및 현장학습비도 12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에게는 입학축하금 20만원을, 지역 내 모든 중학생에게는 진학장학금 50만원을 준다. 고등학생은 지난해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군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나선 이유는 괴산이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2022년 괴산군의 인구는 3만7055명이다. 2020년 3만9393명에서 2021년 3만8122명 등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등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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