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통정매매’ 재판 와중에… 지분 확대하는 유화증권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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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립 유화증권 회장이 아버지(고 윤장섭 명예회장)의 회사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통정매매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와중에 윤 회장의 장남 승현(34)씨가 지분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화증권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는 윤경립 회장(22.12%)이고, 그 다음으로 지분을 많이 보유한 주주가 승현씨다.
업계에서는 승현씨가 아버지의 재판 와중에 지분을 확대한 것을 두고 시점이 미묘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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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승계 준비 중이라는 해석도
윤경립 유화증권 회장이 아버지(고 윤장섭 명예회장)의 회사 지분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통정매매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와중에 윤 회장의 장남 승현(34)씨가 지분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승현씨는 현재 유화증권 회계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증권은 승현씨가 지난달부터 이달 5일까지 4차례에 걸쳐 2만2000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승현씨의 보유 지분은 기존 5.36%에서 5.42%로 높아지게 됐다. 유화증권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최대주주는 윤경립 회장(22.12%)이고, 그 다음으로 지분을 많이 보유한 주주가 승현씨다. 윤 회장을 포함한 일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7.9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승현씨가 아버지의 재판 와중에 지분을 확대한 것을 두고 시점이 미묘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윤 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확보한 지분 규모가 크지 않지만, 유화증권 3세의 승계가 조용히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유화증권은 유통 수가 많은 주식이 아니다”라며 “승현씨가 매수한 주식 규모가 크지 않고 매수 이유도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 회장이 2015년 1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아버지의 회사 지분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사전에 주식 가격과 물량을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정매매는 시세조종 유형 중 하나로 자본시장법상 처벌 대상이다.
지난달 두 번째 공판이 열렸는데, 윤 회장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표 측은 “피고인 행위가 자본시장행위법상 과징금 부과 대상이지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평소 유화증권의 거래량은 수천주 수준인데, 승현씨가 닷새간 2만주 이상 매수하자 유통 주식 수가 크게 늘었고 주가도 상승했다. 하지만 승현씨의 주식 매수 공시가 나온 이후 6일 주가가 2% 넘게 하락하면서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윤장섭 명예회장이 1962년 창업한 유화증권은 부침이 큰 증권업계에서 60년 넘게 버틴 강소 증권사다. 성보화학이 관계사로 있다. 유화증권은 그동안 영업 규모를 크게 키우지 않으면서도 내실 있는 사업을 지속했지만, 지난해에는 30억원 가까운 영업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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