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났는데 술자리?...국민의힘 도의원도 김영환 지사 작심 비판
신정훈 기자 2023. 4. 6. 14:21
김영환 충북지사의 잇따른 논란에 같은 당인 국민의힘 충북도의회 의원이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최정훈(청주2) 충북도의회 의원은 6일 성명을 내고 “김 지사는 변명하지 말고 도민을 향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도민과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광역자치단체장이 산불 현장을 찾지는 못할망정 도지사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행동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매뉴얼상 도지사가 지휘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해도, 당시 시점에 술자리에 가야 할 명분을 제공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 측의 사과 없는 해명은 터무니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화마와 싸운 소방대원들과, 보금자리를 떠나 밤새 불안에 떤 주민들을 위로 하기는커녕 불난 집에 부채질한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지난번 친일파 발언부터 지속되는 구설로 소모적 언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김 지사는 더는 도민의 인내심을 테스트하지 말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 지사는 제천 산불 당시 인근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꼭 산불 현장에 가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의전 문제와 진화에 방해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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