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남미의 에콰도르 국민도 우리나라 배 먹는다

염창현 기자 2023. 4.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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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국민이 우리나라 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에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올해부터 국산 배를 에콰도르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검역본부는 앞으로 '한국산 배 생과실의 에콰도르 수출요령'을 만드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배는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수출품 순위에서 10위 내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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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나라 간 협상 타결돼 수출 길 열려
잠재력 큰 남미 시장 개척 위한 발판 마련돼
진주·하동·산청 등 경남 농가 소득 증대 기대

에콰도르 국민이 우리나라 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남미의 신선 농산물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진주, 하동, 산청 등 경남지역 주요 배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6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두 나라 간에 진행된 수출검역 협상이 최근 타결돼 에콰도르에서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에콰도르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협상을 시작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10년 동안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올해부터 국산 배를 에콰도르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배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들. 국제신문DB

검역본부는 앞으로 ‘한국산 배 생과실의 에콰도르 수출요령’을 만드는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수출 사업에 동참하려면 과수원과 선별 작업을 수행하는 ‘선과장’(選果場)을 검역본부에 등록해야 한다. 또 병해충 관리, 재배지 검역, 수출 검역 등의 요건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배는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수출품 순위에서 10위 내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2만여 t이 미국, 대만, 베트남 등 30여 개 나라로 수출된다. 지난해에는 2만5641t(7251만6000달러)이 외국으로 팔려 나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는 시장잠재력이 큰 남미로 수출 대상이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 또 에콰도르 시장을 기반으로 판매 국가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나라 배는 당도가 높은 데다 육즙이 풍부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검역본부 측은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검역 협상을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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