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패배에 이준석계 맹폭…"울산 기초의원 패배는 심각"

신윤하 기자 2023. 4.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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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4·5 재보궐 선거에서 울산 지역 기초의원·교육감을 야권에 내주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에 대해 친이준석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이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 보다 10%(p)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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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 노선 조속히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천하람 "이대로 가다간 '영남 자민련' 위기감 가져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의 한 카페에서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발간 기념 독자와의 만남을 갖고 있다. 2023.4.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4·5 재보궐 선거에서 울산 지역 기초의원·교육감을 야권에 내주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에 대해 친이준석계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이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1 상황에서 패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선 때 보다 10%(p)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 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에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K에서 울산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은 물론 현역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그리고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 한다는 이야기"라며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도당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논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면서 "대선과 지선에서 15% 나왔던 지역에서 8% 나왔다고 지도부가 호남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남 탓을 하겠다고,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논의한다면 앞으로 호남에서 정치 누가 하려고 할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이 문제인지 정말 모르는 걸까. 전주에서 지지율 반 토막 난 것도 이준석 때문이냐"고 쓴소리를 했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준석계 팀블로그 '고공행진'에서 "전주을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김종인·이준석 체제에서 추진한 '서진정책'의 성과가 대부분 소멸한 것이 확인된다"며 "국민의힘이 호남권에서의 추락을 방치하는 경우 호남 출향민이 많은 수도권, 충청권 등의 표심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고 적었다.

천 위원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위기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을 넘어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안에서 그 원인을 찾지 않는다면 먹고 싶었던 포도를 못 먹으니까 저 포도는 시다며 돌아섰던 '여우와 신포도'의 국민의힘판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근로시간 연장, 한일 정상회담, 제주 4·3 추념식, 한 달도 안 된 새 지도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와 민심 이반 등등 다시 처음부터 우리 안에서 세세한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복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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