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사고 경찰 수사 착수…인근 교량 2곳 통제

강창구 2023. 4. 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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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있는 불정교와 수내교도 이 시각 현재 보행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어제 붕괴사고가 발생한 분당 정자교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무너져 내린 보행교는 전체 108m 중 50여m가량으로 붕괴 당시의 처참한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교량의 구조물은 아래 산책로에 널브러져 있고 도로 표지판과 신호동도 엿가락처럼 휘어져 내렸습니다.

정자교는 어제 사고 이후 차량과 행인 통행이 완전히 차단된 가운데 경찰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4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분당구청이 지난해 실시한 교량 정기 점검에서 정자교가 B등급, 양호 판정을 받은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재작년 정밀 점검에서 C등급 미흡 판정을 받고 작년에 바닥 면과 단면 보수공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량 관리 주체인 분당구청 관계자를 조사하는 동시에 안전 점검과 보수공사 업체 관계자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중대 시민재해처벌법의 적용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혐의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중이용시설이나 교통수단의 설치나 관리상 결함 때문에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경우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데 경우에 따라서 자치단체장도 처벌 대상에 포함됩니다.

경찰은 또 어제 숨진 30대 여성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 내일 중으로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정자교에 이어 인근에 있는 불정교와 수내교도 통제됐다면서요?

성남시는 어떤 대책을 세웠나요?

[기자]

네, 성남시는 정자교에 이어 인근 불정교의 차도와 보행로 그리고 수내교의 보행로에 대해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성남시는 어제 사고 이후 탄천에 설치된 24개 교량에 대해 긴급 육안 점검과정에서 불정교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가 확인됐다며 양방향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이어 "수내교의 보행로 일부가 기울어졌다"는 취지의 민원이 접수되자 수내교 보행로에 대해서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시는 오늘 중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이상이 없을 경우 통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내 모든 교량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신상진 / 경기 성남시장>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긴급 안전 점검을 통해서 시민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서울 영등포에서 보도육교가 내려앉은 데 이어 분당에서 멀쩡한 보행로까지 붕괴하자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정자교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정자교_붕괴 #성남시 #분당 탄천 #안전사고 #경찰 #중대시민재해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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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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